아프리카 20개국 대상, 세네갈에서 벼 생산성 향상 훈련 실시

[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한국의 녹색혁명 경험을 아프리카 주요 벼 생산 국가들과 공유하기 위해 ‘한-아프리카 농식품기술협력협의체(KAFACI)’ 사업이 진행됐다. 사업의 하나로 수입 의존도가 높은 아프리카의 쌀 생산성 향상을 위한 훈련이 시행됐다.

농촌진흥청은 지난 5일부터 12일까지 ‘아프리카 벼 연구소’ 사헬 센터(세네갈 생루이 소재)에서 다수성 벼 품종 개발을 위한 ‘아프리카 벼 육종가 훈련’을 실시한다.

이번 훈련에는 아프리카 20개국의 벼 육종가와 3개 국제기관 관계자 등 모두 35명이 참여했다. 20개국의 벼 연구개발 현황 발표 후 품종 육성방법 등 실내강의와 실험 실습, 계통선발, 특성조사, 수확, 탈곡 등 현장실습으로 나눠 진행된다.

마지막 날에는 아프리카 벼와 한국의 벼를 교잡해 만든 우량 벼 종자를 전달한다. 또한, 향후 각 국가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벼를 생산하는 방안을 토론하는 시간을 가질 예정이다.

농촌진흥청은 지난해부터 아프리카 벼 연구소에 벼 육종 실험실을 개소하여 우리나라의 선진 벼 품종 개량방법을 전수했다. 현재는 참여국이 제공한 아프리카 벼와 우리나라 벼를 교잡해 2천여 개의 육종 집단을 만들어 현지에서 시험재배를 하고 있다.

특히 우간다에서는 방제가 어려운 ‘벼누렁얼룩바이러스병(RYMV)’ 저항성 계통을 육성했으며, 케냐 등에서는 현지 품종보다 수량이 월등히 많은 계통을 선발했다.

이영희 국립식량과학원장은 “수년간의 연구개발로 수량이 많은 벼 계통을 선발해 종자를 공유하게 돼 기쁘다”라며, “이 훈련을 통해 아프리카 각국에서 생산성과 품질이 우수한 벼 품종 개발이 이뤄지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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