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시와 애경은 시민과 소비자 우습게 보는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고 가해기업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

[농업경제신문 정지은 기자] 서울환경연합은 19일 성명서를 통해 가습기살균제 참사가 발생한 지 11년만의 조정안이 옥시와 애경의 동의하지 않아 무산 위기에 이른 데 대해 규탄하면서 불매운동을 예고했다.

지난해 가습기살균제 참사 10주기를 맞아 시작된 피해대책 조정위원회가 지난달 9개 주요 가해기업과 7000명의 신고 피해자들을 대상으로 일괄타결 조정안을 내놓았다.

하지만 옥시와 애경이 동의하지 않아 조정안이 무산될 위기에 처한 상태다.

가습기살균제 참사는 건강피해자가 전국적으로 95만명에 사망자는 2만명으로 추산되는 대참사다.

서울지역만 보더라도 가습기살균제 건강피해자는 18만명으로 추산된다. 하지만 피해자 찾기조차 제대로 되자 않아 현재는 빙산의 일각만이 밝혀진 상태다.

전체 1000만개 가습기살균제 판매량 중 옥시는 490만개를 팔았으며, 애경은 172만개를 팔아 두 번째로 많은 판매치를 기록했다.

조정안에서 옥시와 애경이 부담해야할 비용은 전체의 60%가 넘는다. 가장 앞장서서 피해문제를 해결해야할 두 곳이 조정안을 받아드리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서울환경연합은 "피해자들의 상처를 치료하고 일상회복을 도울 보상 비용마저 아깝다는 이들의 행태에 분노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서울시민들과 함께 범국민적으로 진행되는 두 가해기업의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가습기살균제 피해문제를 해결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서울환경연합은 "옥시와 애경이 시민과 소비자를 우습게 보는게 아니라면 지금 당장 가습기살균제 피해조정안에 동의하고 가해기업으로서 그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강력히 주장했다.

끝으로 "고통 속에 살고 계신 가습기살균제 피해자들을 외면하는 옥시 데톨 불매 운동과 애경 트리오·스파크·제주항공 불매운동에 적극 동참해 주시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가습기살균제 참사 문제를 다룬 영화 '공기 살인'이 오는 22일 개봉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