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축사 적정 온도 유지ㆍ환기 중요

가축은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려고 하는 항온성이 있어 사료로부터 섭취한 영양소(탄수화물, 지방 등)를 이용해 열을 발생시켜 일정한 체온을 유지하게 된다.

겨울철은 환경 온도가 떨어지게 되면 생산성이 낮아져 질병에 걸리기 쉽고, 심한 경우 폐사하는 예도 있으므로 겨울철 가축관리에 신경을 써야 한다.

▲유지에너지 증가에 따른 사료 추가 급여가 필요한 소

기온이 0℃일 때 1㎧의 바람이 불면 소의 체감온도는 –6℃~-10℃로 떨어진다. 축사에 바람이 불어오는 방향에 바람막이 혹은 건초나 볏짚을 쌓아 소들이 찬 공기에 직접 노출되는 것을 최소화하는 것이 좋다.

송아지의 경우 보온이 잘 되는 송아지 방에서 따로 관리하는 것이 좋다. 또한, 겨울철에는 소들이 축사 내에서 머무는 시간이 많으므로 따뜻한 날을 이용해 일광욕과 운동을 충분히 시켜줘야 한다. 날씨가 추워지면 피부 손질을 수시로 해줘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면 도움이 된다.

축사 기온이 15℃ 이하로 내려가면 열 손실이 증가해 사료급여량을 10~20% 늘려주어야 한다. 특히, 양질의 조사료를 급여하여 사료의 에너지도 증가시켜주면 좋다.

▲쾌적한 사육환경 유지가 중요한 돼지

돼지우리는 비닐, 보온덮개를 설치해 샛바람이 스며들지 않도록 한다. 기온이 떨어지면 소모하는 열량이 증가하므로 사료급여량을 늘려주어야 한다.

어미돼지의 경우 환경 온도가 적정온도보다 1℃ 내려갈 때마다 권장 사료급여량에서 1%씩 증량해 급여하고 번식 성적이 떨어지지 않은 지 주의한다.

분만 시의 실내온도는 20~22℃ 범위로 유지하고, 실내온도 편차를 최대한 줄여주어야 한다. 새끼 돼지 주변의 온도는 출생 직후 30℃, 1주일 후 27.5℃, 젖먹이 시에는 22~25℃ 정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온도 관리에 주의를 기울이도록 한다.

돼지우리 내 보온 관리에 치중하다 보면 환기에 소홀해져 호흡기를 비롯한 질병 발생이 증가하므로 환기를 적절히 해주고 분뇨처리를 자주 한다. 또한, 돼지우리에 정상적으로 물이 공급되는지 수시로 점검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젖먹는 새끼돼지는 어미돼지와 함께 사육하게 되는데 돼지우리 온도는 어미돼지의 적정 온도에 맞춘다. 새끼돼지의 적정 사육온도를 위해서는 별도의 보온등을 설치하거나 보온상자를 이용해 추위로 인한 피해를 받지 않도록 한다.

젖을 뗀 새끼돼지는 이유 스트레스 등으로 온도 변화에 더욱 민감할 수 있으므로 일정한 온도가 유지될 수 있도록 관리해야 한다.

▲저온에 민감한 닭

어린 병아리는 저온에 매우 민감하므로 추위에 노출되지 않도록 관리를 잘해야 한다. 온도에 가장 민감한 1주령 이내의 병아리는 저온에 노출되면 폐사율이 증가하므로 사육장 온도를 32℃ 이상 유지 한다.

큰 닭은 저온에 대한 저항력이 비교적 강해 환경 온도가 어느 정도 떨어지더라도 스스로 체온을 조절할 수 있다. 그러나 20℃ 이하에서는 환경 온도가 1℃ 낮아지면 사료섭취량이 약 1%씩 증가하므로 닭장 내 적정 온도를 유지해야 한다.

겨울철 밀폐된 상태에서 닭을 사육하면 닭의 호흡에 의한 산소 감소와 이산화탄소 증가, 열풍기 가동에 의한 산소 소비, 닭똥의 유해가스 발생, 먼지 등으로 인해 사육환경이 나빠져 생산성이 떨어지고 호흡기 질병을 일으킬 수 있다.

겨울철에도 최소 환기를 통해 닭장 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해주고 신선한 공기가 유입되도록 해야 한다.

기온이 급격히 떨어진 겨울철에는 보온과 환기의 적절한 조화로 가축의 생산성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또한, 가축들이 질병에 대한 저항력이 떨어져 있는 상태이므로 소독을 강화하여 바이러스성 설사와 호흡기 질병으로 인한 가축 피해가 없도록 겨울철 가축관리에 힘써야 한다.

[도움말=국립축산과학원 기술지원과 김희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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