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 김병욱 기자] 쌍용자동차 인수의향서 제출일이 이틀 남은 시점에 광림의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면서 시장의 관심을 끌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9시 34분 기준 광림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64% 상승한 2720원을 기록하고 있다.

이번 주가 상승은 광림이 속한 쌍방울그룹이 쌍용자동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쌍방울그룹은 지난달 인수 자금을 조달하기로 했던 KB증권의 이탈에도 쌍용차 인수에 강한 의지를 보인바 있다.

한편 지난해 SM그룹은 예비실사에 참여했지만 최종 국면에서 입찰을 포기하면서 인수전의 국면이 전혀 다르게 변한 사례가 있다.

쌍용차 인수 의사를 비친 쌍방울그룹, KG그룹, 빌리온프라이벳에쿼티(PE) 등 4곳은 지난 4일까지 쌍용차를 대상으로 예비실사에 참여했다.

이들이 오는 11일까지 인수제안서를 제출하면 최종 입찰 과정에 들어갈 수 있다.

이후 이번달 중순에는 쌍용차와 조건부 인수 예정자가 조건부 투자계약 체결이 예정됐다.

쌍용차 재매각 방식은 공개 입찰을 전제로 조건부 인수 계약을 맺는 '스토킹호스' 로 진행될 예정이다.

이 방식에선 인수의향자를 확보한 상태에서 더 나은 조건을 제시한 응찰자가 있으면 기존 계약을 해지할 수 있다.

스토킹호스 방식의 특이성 때문에 인수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무엇보다 자금력이 가장 중요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쌍용차는 2020년 감사인의 감사의견 역시 '거절' 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지난달 14일까지 개선기간이 받았지만 기간이 끝났고 3월 25일개선계획 이행여부에 대한 심의요청서를 접수했다.

한국거래소는 심의요청을 접수한 날로부터 15일 내인 오는 17일까지 상장공시위원회를 개최하고 상장폐지 사유에 대해 심의해야 한다.

쌍용차가 상장폐지 되더라도 매각 절차가 중단되는 사태는 벌어지지 않는다. 

하지만 쌍용차가 비상장사 상태로 인수된다면 자금 조달과 지분 유동성 측면에서 어려움을 겪을 수 있기 때문에 후보자들에게는 인수에 부담스러운 상황이 연출될 가능성이 높다.

쌍용차 인수전에서 자금력이 가장 중요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업계 일부에서는 쌍방울그룹의 7개 상장 계열사의 지난해 매출 총합은 6321억 원에 불과해 매출 2조 원에 달하는 쌍용차를 감당하기에는 역부족이라는 지적을 하고 있다.

우선 쌍방울그룹은 이스타항공 인수 시도 당시 마련했던 1200억 원과 상대적으로 자금이 풍부한 KH그룹과 구성한 컨소시엄을 통해 자금을 충당할 수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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