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PDATED. 2017.11.23 목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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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통방식 고집 안복자 명인... "한과 한류 이끌겠다"농업회사법인(주) 안복자한과, 지역경제 활성화·해외시장 개척 

[귀농인=홍미경 기자] 전라남도 담양군 창평면 의항리에 들어서면 멀리서부터 고소하면서도 달달한 냄새가 발길을 붙잡는다. 타임머신을 타고 천년 전으로 돌아간 듯한 정통 방식을 그대로 간직한 맛은 전국의 미식가들이 안복자 한과를 찾는 이유다. 

전라도의 정통 손맛에 기름진 남도의 땅과 물로 길러낸 쌀과 곡물로 빚어낸 안복자 한과. 서구 간식에 밀려 설자리를 잃은 우리네 간식을 해외 시장에 알리고 지역 경제까지 활성화시킨 한과 명인 안복자 대표가 농림축산식품부 선정 11월의 6차 산업인에 선정됐다. 

안복자 명인은 "6차 산업인에 선정돼 영광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조금은 고집스럽더라도 한결같은 마음으로 우리 한과를 만든 것을 높이 사 주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는 손맛 좋기로 유명한 어머님으로부터 비법을 전수받아 지난 2001년 농업회사법인(주) 안복자한과를 설립하며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속이 단단한 기존 한과와 달리 속이 거미줄처럼 촘촘히 차 있어서 단단하면서도 부드럽고 바삭한 식감이 살아있다. 무엇보다 수제 방식을 고집하고 있어 대량 생산이 불가능하다. 

안 명인은 "제가 큰딸이거든요. 어릴 적부터 부엌에서 어머니를 도왔죠. 특히 명절이면 한과며 약과 등 전통 간식을 만들어 마을 분들과 나누곤 했어요"라며 "전통 방식 그대로 재현하고 있기 때문에 시중의 한과와는 맛이 확연히 다릅니다"라고 말했다. 

대한민국 식품명인으로 선정되기도 한 안복자 명인이 보유한 발효·제조기술은 친정어머니로부터 전수받은 것으로 다년간의 경험과 천부적인 감각이 더해져 누구도 모방할 수 없다. 모든 제품을 전통방식으로 만들기 때문에 제작기간이 길게는 한 달 가량 소요된다. 

한과를 만들 때 온·습도와 계절 등 외부요인에 따른 변수와 재료의 성질에 따라 건조·발효 시간, 튀기는 시간·온도 등을 세밀하게 조절하는 가공방식이다. 주원료로 사용하는 유기농 찹쌀은 깨끗이 세척해 10~15℃에서 7~10일간 발효시켜 사용하고, 반죽은 가마솥에 찌며 조청을 사용하는 등 전통 방식을 고수하고 있다. 

그는 "백화점에서 납품 요청이 빗발치지만, 백화점 수량을 맞추려면 미리 만들어 놓아야 해서 신선한 맛이 떨어집니다. 특히 저희 한과는 방부제를 비롯해 화학 첨가물이 전혀 들어가 있지 않기 때문에 시간이 지나면 맛이 변하죠. 주문받으면 그때부터 생산을 시작하기 때문에 제고가 전혀 없습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농업회사법인(주) 안복자 한과는 제품에 대한 책임을 지겠다는 의미로 자신의 얼굴을 상표에 표시하는 성명 마케팅을 통해 고객의 신뢰를 확보했다. 또 해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국 음식 체험?관광 프로그램 개발?운영하는 등 한과의 세계화에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한과의 재료인 쌀, 밀, 참깨 등 모든 농산물을 지역 농가와의 계약재배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확보하고 있다. 유기농 찹쌀 연간 15톤, 유기농 밀 2톤, 기타 참깨?흑임자?들깨 등이 3톤 정도다.  

농가들은 안정적인 수요처를 바탕으로 생산에만 전념하며 고품질의 원료를 공급한다. 이러한 원료 공급 구조는 한과의 질적 향상을 이끌어낼 뿐 아니라 농가 소득 증대와 고용 창출,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 

안 대표는 "국산 찹쌀과 곡물만 고집하기 때문에 원재료 수급부터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천년을 이어온 전통한과의 명맥을 잇는다는 사명감으로 힘든 줄 모르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안복자 한과 미국, 중국, 일본, 홍콩, 호주 등 7개 국가에 한과를 연간 1.5억여 원 수출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 및 지역 경제 활성화에 기여한 6차 산업 성공사례로 손꼽힌다. 

끝으로 안복자 대표는 "전국에서 찾아오는 내방객(연평균 약 5,000명)에게 한과 만드는 방법을 소개하고, 한과가 세계 속의 전통과자로 거듭나도록 다문화가정과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한국 음식체험?관광 프로그램을 개발?운영하여 ‘한과의 한류’를 이끌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홍미경  liz4435@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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