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공업용수원 부족으로 봄 가뭄 재현 위기
충남, 중단기 대책마련해 만전 기해

[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 충청남도 서부권 8개 시·군의 생활·공업용수원인 보령댐의 저수율이 30%를 밑돌며 봄 가뭄 재현 위기감이 일고 있다.

충남도는 15일 지난해 7월부터 운영 중인 ‘용수공급대책실’을 통해 물 수급 상황을 예의주시하며 장·단기 대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지난해 보령댐 지역 강수량은 평년(1375㎜)의 71.9%인 989.4㎜를 기록했다. 이로 인해 보령댐 저수율은 지난 14일 현재 28.5%를 기록해 예년의 61.6%에 불과하다.

보령댐은 지난해 3월부터 총 2254만여 톤의 금강 물을 도수로를 통해 공급받았다. 같은 해 9월 저수율 34.9%로 정점을 찍은 뒤, 12월 31.3% 등으로 점차 떨어지고 있다.

또한, 올해 1/4분기 강수량은 평년과 비슷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봄철 보령댐 저수율 하락에 따른 물 부족 걱정이 커지고 있다.

충청남도에 따르면 이 같은 상황을 고려해 단기 대책으로 우기 전까지 도수로 지속 가동, 한발 사업 조기 마무리, 시·군 자체 수원 확보 추진 등을 중점 추진한다.

장기 대책으로는 서부권 광역 상수도 사업과 아산호-삽교호-대호호 연계 사업, 대산임해산업지역 해수담수화 사업 등을 조기 추진한다.

문경주 충청남도 기후환경녹지국장은 “최근 기후변화 영향으로 가뭄 발생 빈도가 높아지고 피해 지역 또한 확대되고 있다”라며 “극한 가뭄 상황을 가정해 장·단기 대책 추진에 행정력을 집중,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도록 하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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