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량원조협약, 미국·일본·EU 등 15개 국가 회원국으로 구성
개도국 대상 인도적 목적으로 식량 지원

[농업경제신문=나한진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1일 우리나라가 식량원조협약(Food Assistance Convention)에 최종가입했다고 밝혔다.

식량원조협약은 미국, 일본, EU 등 15개 국가가 회원국으로 가입해 개도국들을 대상으로 인도적 목적으로 식량을 지원하는 국제 협약이다. 회원국들은 연간 총 30억 달러 규모를 약정하고 이에 따른 식량 원조를 이행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우리나라 가입 동의안이 국회를 통과하고, 1월 23일 식량원조협약 회원국들의 동의를 거쳐 우리나라 가입서가 UN 본부에 기탁됨으로써 1월 31일 자로 발효하게 됐다.

정부에 따르면 분쟁과 재해 등으로 인한 국제사회의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하고 일시적 원조가 아닌 장기적이고 안정적인 식량 원조 수행을 위해 협약 가입을 추진하게 됐다.

식량원조협약 가입에 따라, 우리나라는 올해 460억 원에 해당하는 2016년에 생산된 국산 쌀 약 5만 톤을 기아로 고통받는 나라들에 지원할 계획이다.

농림축산식품부는 관계기관과 수혜국 선정, 구체적인 지원 방식 등 원조 이행에 필요한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또한, 국제전문원조기구인 UN 산하 세계식량계획(WFP)에 해상 및 현지 운송, 배급 등의 업무를 위탁할 예정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분쟁이나 재해ㆍ전염병 등으로 인도적 지원 수요 확대에 대응해 국제사회 책임감 있는 구성원으로서 우리나라의 국격을 높인다는 측면에서 큰 의미가 있다",며 "우리나라는 쌀 수요 감소로 인해 잉여물량이 예상돼 우리 쌀을 활용한 식량 원조로 국내 쌀 수급 관리 개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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