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대중국 수출실적 6억4,000만달러로 56% 감소

유엔이 대북제재를 결의한 이후 북한의 중국 광산물 수출이 급격히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광물자원공사에 따르면 2017년 북한의 대중국 광산물 수출액은 전년대비 56% 감소한 6억4,000만달러로 급감했으며, 전체 수출품목에서 광산물이 차지하는 비중도 2016년도 56%에서 37%로 떨어졌다.

특히 북한이 수출하는 광산물 중 석탄(△66%), 동(△99.5%), 아연(△98.7%)의 수출액이 유엔 대북제재로 크게 감소했다.

지난해 석탄(무연탄) 가격이 전년 대비 57.8% 상승했으나 중국의 수출상한제로 수출액은 4억달러 수준에 머물렀다. 북한은 러시아에 이어 중국의 두번째 무연탄 수출국이다.

석탄 외에 유엔의 추가제재로 수출이 중단된 니켈, 동, 아연의 수출 실적은 약 99% 감소했고 지난해 9월부터 제재에 들어간 철광석과 연(납)도 이후 수출 실적이 사라졌다.

광종별 수입제한 시점은 석탄, 니켈, 동, 아연(2016년 11월), 철광석, 연(2017년 9월), 마그네사이트(2017년 12월) 등이다.

특히, 지난해 12월 발표된 UN 추가제재(2397호)로 모든 원광석(Earth& stones)수출이 제한됨에 따라 중국의 북한 광산물 수입제한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대북제재에도 불구하고 2017년 철광석 수출액은 1억달러로 전년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지난해 9월까지 중국 접경지역에 위치한 무산철광 등에서 생산된 광석이 중국 길림성으로 유입되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북한의 대중국 수출 광산물의 98%는 중국 산동성, 요녕성, 하북성, 강소성, 길림성 5개성으로 수출됐다.

이정훈 기자 lee-jh0707@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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