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수년째 마이너스 성장 기록 중
생협,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 높아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슈퍼보다 비싸고 불편했던 편의점과 생협의 매출이 껑충 뛰고있다.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등 국내 대기업 장악하고 있는 유통업계에 지각변동이 일고 있는 것.

대형마트는 출점제한 등의 유통규제가 국내 주요 대형마트의 매출과 성장에 걸림돌이 되어 수년째 마이너스 성장을 기록 중이다. 2012년 8조 9,545억 원이던 롯데마트 매출은 지난해 8조 2,007억 원, 홈플러스 매출도 같은 기간 8조 8,673억 원에서 7조 9,334억 원으로 11.7% 감소했다.

이에 반해 편의점 업체들의 2012년 이후 8,000곳 이상의 신규매장을 개설했으며, 헬스 앤드 뷰티숍(H&B)매장도 크게 성장 중이다. 화장품?의약품?미용제품을 한 곳에서 파는 H&B와 저렴한 생활용품을 모아 파는 다이소 매출 합계가 533억 원 수준에 이르렀다.

이 같은 흐름에 힘입어 전국적인 유통망을 가진 편의점은 농산물 소비처이며 홍보의 공간이 되고 있다. 또 편의점 역시 농촌 현지와의 직거래 등을 통해 믿을 수 있는 제품을 다양하게 준비해 높아진 소비자들의 눈과 까다로워진 입맛을 맞추고 있다.

또한 아직까지 지역사회와 연계하는 서비스보다 자신들의 고유상품 개발에 주력하고 있어 이에 대한 대안으로 생협 역시 주목받고 있다.

생협은 믿을 수 있는 농가와 납품계약을 맺고 적정한 가격을 지불하여 지역경제를 살리는 효과가 높게 평가받고 있다.

소비자로서도 생협의 보증, 직접 농가방문 등으로 신뢰를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안전이 최우선이 되는 현대인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단점은 식재료의 유통?판매과정에서 감모율 발생과 자체 개발 가공 식품의 경우 일반상품에 비해 맛이나 식감이 떨어지는 것이다. 자칫 유기농이나 자연농 등 몸에 좋은 것은 맛이 좋지 않다는 잘못된 정보를 제공하는 셈이 되므로 이에 대한 연구개발이 필요하다.

이 같은 단점은 지역소재연구기관이나 국가연구기관의 지원 등 정부가 나서서 해결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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