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 블랙초크베리 등 열대 과일 생산량↑…포도·복숭아는 감소세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거나 우리나라 남부지역 일부에서 소량 생산되는 열대과일이 귀농인의 신 소득 작물로 주목받고 있다.

특히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경기도권에서도 블랙초크베리, 아로니아 등 열대 과일 생산 농가와 생산량이 점차 증가추세를 보여 새로운 소득원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6일 경기도 등에 따르면 지난해 블랙초크베리, 망고 등 열대 과일 생산량이 전년대비 크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기존 생산 과실인 포도 복숭아 등은 감소세가 확연했다.

경기도내 지난해 과일 생산량 자료에 따르면 열대과일로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블랙초크베리 생산량은 2016년 4.6톤에서 지난해 무려 20배 상승한 99.5톤을 기록했다.

최근 소비증가세를 보이는 블랙베리와 블루베리 생산량 역시 같은 기간 각각 48.7%와 23.5% 생산량이 늘어나 증가세가 확연했다.

건강식품으로 알려진 아로니아 생산량 역시 매년 증가세를 보였다.

2016년 경기지역에서 267톤이 생산된 아로니아는 지난해 314톤이 생산되며 17.8% 생산량이 증가했다.

이외에도 체리 16.3%, 패션푸르트 9.5%, 구아바 36.4%가 증가를 나타냈다.

도는 이같은 열대 과일 생산량 증가가 기후변화에 따른 원인으로 파악하고 향후 재배농가가 더욱 증가할 것으로 분석했다.

특히 도는 귀농인들이 재배하기 쉽거나 수익을 올리기 위해 새로운 작물 재배를 시도하면서 열대 과일 생산량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

반면 기존 과일 생산의 주축을 담당했던 포도 복숭아 등은 감소세가 확연했다.

지난해 경기도내 노지 포도는 2만8249톤, 복숭아는 9083톤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년도인 2016년보다 0.7%와 13.2% 각각 감소한 양이다.

사과와 배는 지난해 8000톤과 6만1100여톤이 생산돼 전년보다 8.6%와 3.1% 증가를 보였지만 밤과 감의 생산량은 각각 7.1%, 96.1% 줄어들었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