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김미정 기자] 15일 전국적으로 봄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영농기를 앞둔 농촌의 풍경에 관심이 쏠린다.

이번 비는 수도권과 호남, 제주도에 시간당 10mm 이상의 다소 강한 비가 내리다가 밤 부터 차차 그치겠다. 강원 영동은 눈이 내릴 수 있고, 서부 지방과 남해안을 중심으로 돌풍과 함께 천둥·번개가 칠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예상되는 비의 양은 남해안과 제주도에 최고 60mm, 호남과 경남 지방에 10에서 40mm로 남부 지방에 제법 많겠다. 서울 등 중부 지방에는 5에서 20mm의 비가 예상된다. 이 비는 오전 내내 이어지다가 오후 중부지방부터 차차 그치겠다.

이번에 내린 비로 가뭄은 다소 완화됐으나 전남·경북·경남 등 일부지역의 경우 생활·공업용수 부족으로 지속적인 관리와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에 전국 지자체에서는 봄 영농기 물 부족에 대비해 하천수 등 가용 수자원을 활용해 저수지 물 채우기와 용수원 개발을 지속적으로 추진키로 했다.

특히 물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에서는 농업용수 공급을 위해 주요 저수지의 송수관로 설치 작업을 완료하는 한편 영농기 이전 농사 용수를 확보하고 있다.

또 정부는 물 부족이 우려되는 지역을 중심으로 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범정부 차원의 대책을 추진하고 있다.

행정안전부는 매주 정부합동 TF(대책위원회)를 통해 분야별(농업·생활·공업) 가뭄실태와 추진상황을 점검하고 있으며, 매월 가뭄정보를 통합한 가뭄 예·경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속초, 신안, 완도 등 겨울철 강수량이 낮아 가뭄이 극심한 지역에 도수로 설치, 관정개발 등을 위해 재난안전 특별교부세 32억 원을 긴급 교부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저수율이 낮아 봄 영농기 물 부족이 우려되는 저수지 46개소에 양수장과 관정 등을 활용해 물을 채우고 있으며, 전남·경북·경남·울산 등 남부지방에 양수시설을 추가 설치하도록 57억 원을 지원했다. 또한 각 시군에서 보유하고 있는 가뭄대책용 시설·장비를 일제 점검·정비해 가뭄발생 시 즉시 가동하도록 준비할 계획이다.

국토교통부는 모든 댐에서 필요한 용수를 정상적으로 공급·비축하면서도 단계별 긴축운영과 대체공급 등을 확대해 댐 저수율을 지속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밀양·주암·부안·합천·평림댐은 하천유지유량을 감량하고 인근 수원과 연계운영을 통해 용수부족에 대비하고 있으며, 최악의 가뭄상황을 겪고 있는 운문댐은 영천댐 하류에서 금호강 물을 취수해 공급하는 비상공급시설을 지난달 1일부터 가동하고 있다.

환경부는 완도·신안군 등 지방 상수도 비상급수 지역을 매주 모니터링하며 비상급수 상황을 관리하고, 해당 지방자치단체와 함께 보조수원을 조성하는 등 근본적인 대책도 마련하고 있다. 또한 유수율을 제고하고 안정적으로 생활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지방 상수도 현대화, 하수 처리수 재이용 확대, 급수취약지역에 대한 지방 상수도 확충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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