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월마트 유통 넘어 생산까지...아마존이 인수한 홀푸드 마켓 의식한 것으로 비춰져

미국 대형 유통업체 월마트가 농업용 드론 기계와 관련해 6가지 특허를 출원했다고 USA투데이 등 외신이 15일 보도했다.

월마트가 제출한 로봇 특허에는 살충용 드론, 꿀벌 드론 등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월마트의 꿀벌 드론에 대한 관심이 높다. 전 세계적으로 꿀벌 개체수가 급격히 감소하면서 지구촌 농업 시장이 큰 위기에 놓여있기 때문이다. 밀이나 쌀, 옥수수 같은 곡물은 자가수분으로 재배가 가능하지만 수많은 과일과 야채 등 주요 작물은 꿀벌이 수분의 역할을 맡고 있기 때문에 농업에서 꿀벌이 미치는 영향이 크다.

꿀벌 로봇에 대한 연구는 수년전부터 이루어져 왔다. 지난해 일본 총합기술연구소 과학자들이 1.5인치 크기의 꿀벌 로봇을 개발해 꽃가루를 수술에서 암술로 옮기는 데 성공하였으나 사람이 직접 기계를 조종해야한다는 점과 실내에서 이뤄진 실험이라는 점에서 한계에 부딪혔다.

월마트가 출원한 꿀벌 드론에는 초소형 카메라와 센서가 장착돼 꽃가루를 인식하고 이를 암술로 옮기는 성능을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외신은 월마트가 이와 같이 농업용 드론 기계 개발에 한창인 것에 대해 최대 경쟁사인 홀푸드 마켓을 의식한 것으로 비춰진다고 보도했다.

홀푸드 마켓은 지난해 6월 아마존에 인수되면서 미국내 명실상부한 거대 유통 체인망으로 자리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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