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끼돼지 생후 50일께 접종 필요?백신 유효기간도 확인해야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지난 2016년 경기와 제주지역에서 유행한 돼지열병의 재 발병을 막기 위해 관련 사육농가가 예방접종과 주기적 농장 소독 등을 통한 철저한 차단방역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21일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따르면 돼지열병은 전염성이 매우 강하고 일단 발생하면 치료가 되지 않아 농가에 막대한 피해를 입힌다.

이병은 제1종 법정 가축전염병으로 지정돼 국가가 관리하는 악성 질병 중 하나다.

특히 지난 2016년 경기와 제주에서 발생해 이 지역 양돈농가에 많은 피해를 입힌 바 있다.

전문가들은 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우선 백신을 통한 예방접종이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실제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가 지난해 도축 또는 사육 돼지 2만6000 마리에 대해 돼지열병 예방접종 실시 여부를 검사한 결과 백신항체 양성률이 96.3%로 조사돼 돼지열병의 가장 효과적인 예방책으로 추천된다.

돼지열병 검사는 도축장에 출하되는 돼지, 모든 농가에서 사육하는 돼지에 대해 수시로 시료를 채취하여 이뤄진다.

검사 결과 백신항체 양성률 80% 미만 농가에 대해서는 과태료 부과 등 행정조치가 가해지고, 항체 양성률이 정상화될 때까지 재검사를 진행할 만큼 엄격히 관리된다.

전문가들은 돼지열병을 예방하기 위해 새끼돼지는 생후 55∼70일령에 1회 백신 접종(생후 40일째 1차, 60일째 2차 2회 접종도 가능)을 진행하기를 권장한다.

또한 종돈과 번식돈은 매년 1회 접종, 모돈은 수정 2∼4주 전에 1회 접종해야 하고 접종 전에는 반드시 백신의 보관 상태와 유효기간을 확인하는 것도 필요하다.

정지영 전라남도동물위생시험소장은 “돼지열병이 퍼지면 양돈농가에 큰 피해를 주는 만큼 양돈농가에서는 긴장감을 늦추지 말고 올바로 관리된 백신으로 적기에 접종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농장 내외부를 주기적으로 청소하는 등 차단방역도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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