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봄 입맛 잡는 땅두릅순·갯기름나물·도라지·더덕 4종 추천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나른한 봄철 입맛을 잡아주고 건강도 책임지는 최고 요리 재료로 땅두릅순, 갯기름나물, 도라지, 더덕 4종이 제격이다.

농촌진흥청은 23일 봄철 시중에서 구하기 쉽고 식품으로도 이용하기 좋은 약초 4종을 소개했다.

땅두릅순과 갯기름나물은 살짝 데쳐 먹으면 감칠맛이 나면서 향긋한 향이 입맛 가득 퍼진다.

먹기 좋은 크기로 잘라준 뒤 튀김반죽을 해 기름에 튀겨 먹어도 좋다.

땅두릅 뿌리는 신경쇠약, 당뇨병 등을 치료하는 약재로 쓰이는데 최근에는 어린잎이 향과 맛이 좋아 식품으로 각광 받고 있다.

특히 땅두릅은 무기질, 아스파라긴산 등이 많아 영양가가 풍부한 건강 식이다.

갯기름나물은 식방풍, 방풍나물로 불리며 두통, 해열, 신경통 등을 치료하는데 쓰인다.

어린잎은 무기질이 풍부하며 향과 맛이 좋아 주로 쌈 채소나 나물 등으로 그만이다.

또한 도라지와 더덕은 무침으로 해먹는다면 봄철 입맛을 돋우는 데 최고다.

특유의 쓰고 텁텁한 맛 때문에 먹기가 꺼려진다면 강정이나 튀김으로 만들면 아이들도 쉽게 먹을 수 있다.

특히 도라지와 더덕은 사포닌 성분이 많아 기관지 점액 분비를 촉진하는 효과가 있다. 때문에 봄철 야외활동 시 흡입되는 각종 오염 물질 배출에 도움이 된다.

도라지와 더덕의 쓴맛을 없애기 위해서는 먼저 소금물에 10분 이상 담가 놓은 뒤 문질러 씻은 후 튀김옷 재료를 넣어 섞어 바싹하게 튀기면 된다.

이때 물엿, 고추장, 고춧가루, 다진 마늘, 케첩을 끓여 소스를 만들어 튀긴 도라지와 더덕에 버물리면 강정으로 변신한다.

정진태 농진청 농업연구사는 “새학기가 시작되는 3월은 새로운 환경이나 단체 생활 등으로 인해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받고 면역력이 약해지는 시기이므로 토종약초를 통해 맛과 영양을 챙겨보길 권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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