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과수 결실 위해 인공수분 교육·수분기 대여? 관내 농업기술센터 이용 가능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최근 과수농가들은 과수의 꽃 피는 시기가 빨라지면서 저온으로 인해 나비와 벌 등 방화곤충 활동이 저조함에 따라 안정적인 과수 결실에 빨간불이 켜졌다.

이에 따라 인공으로 꽃가루를 묻혀주는 작업(인공수분)을 돕는 ‘과수 꽃가루 은행(이하, 꽃가루 은행)’이 주목받고 있다.

26일 농촌진흥청은 사과와 배, 참다래 등 주요 과수의 꽃피는 시기(4월 상순~5월 초순)를 앞두고 안정적인 과수 결실을 위해 시·군농업기술센터에서 운영하는 '꽃가루 은행'을 이용해 줄 것을 당부했다.

농진청에 따르면 과수는 인공수분은 수입산 꽃가루를 사용하는 것보다 꽃가루 은행을 통해 직접 채취한 꽃가루를 사용하면 비용이 적게 든다.

또한 지난해 농업기술센터는 주요과수 주산지의 시·군 꽃가루 은행 123개소에서는 총 698.7kg의 꽃가루를 채취했다. 이는 약 3800ha 면적에 인공수분을 할 수 있는 양이다.

특히 꽃가루 은행에는 개약기, 약채취기, 약정선기 등 꽃가루를 채취하기 위한 전용장비가 갖추어져 있어 과수농업인이 재배작목의 꽃봉오리를 충분히 모은 뒤 꽃가루 은행을 방문하면 장비를 무료로 활용할 수 있다.

기술원은 꽃가루 은행을 처음 이용하는 농업인을 위해 꽃가루 채취 및 인공수분 작업 교육을 진행하고, 인공수분기도 대여하고 있다.

또한 일부 시·군에서는 시중에서 구입한 꽃가루에 다른 종류의 꽃가루가 들어있지 않은지 여부를 판단하고 전년도에 사용하고 남은 꽃가루를 다시 사용할 경우 발아율을 검정해 희석배수를 결정하는 작업도 병행한다.

이용을 희망하는 귀농인들은 거주지역의 시·군농업기술센터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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