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풍나물, 유해물질 필터역할
냉이, 미세먼지로 인한 눈의 피로극복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코가 간질간질하고 눈과 목이 따끔따끔해서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고는 문밖을 나서지 않는다. 회사나 집에서도 환기를 위해 창문을 열기보다는 공기청정기를 돌리곤 한다"
여의도 증권회사에서 근무중인 직장인 박은미씨(41세)를 비롯해 도시민들은 최근의 날씨로 인해 이 같은 불편함을 호소한다.
최근 몇 년 사이 봄철이면 어김없이 찾아오는 미세먼지 때문. 이에 공기청정기를 비롯해 공기정화 식물이 인기다. 또 유해물질이 몸속으로 들어와 일으키는 여러 질환을 극복하기 위해 미세먼지에 좋은 음식을 챙겨 먹는 것 역시 현대인들의 관심사.
대표적인 봄 나물 삼총사 냉이, 방풍, 미나리가 몸속에 들어온 미세먼지 등 유해물질로 부터 필터 역할을 해준다는 것을 아는가. 비타민 함량이 높아 춘곤증은 물론이고 피부미용과 호흡기 질환에 좋은 봄나물 삼총사의 모든것을 짚어봤다.
봄 음식하면 냉이 된장국이 떠오를 정도로 대표적인 봄나물 냉이. 향긋하고 쌉쌀한 향은 마치 봄내음을 연상캐 해준다.
냉이에는 비타민 A, B가 함유되어 눈의 충혈이나 안구건조증에 효과가 탁월하고 건조한 날씨나 미세먼지로 인한 눈의 피로에 좋다. 또 거칠어진 피부를 개선하는데도 좋다.
냉이 요리는 잘 알려진 된장국, 무침 외에 라면에 넣어 먹거나 튀기면 별미로 즐길 수 있다. 냉이를 조리할 때는 뿌리까지 깨끗하게 다듬어야 잡내가 없다. 냉이 튀김은 한 번 튀겨내고 식혀 두었다가 다시 한번 튀겨주면 더욱 바삭하고 고소한 냉이튀김을 만들 수 있다.
방풍은 향이 다소 강해 호불호가 나뉘기도 한다. 하지만 나물은 물로이고 쌈채소와 장아찌 등 다양하게 활용 돼 먹을것이 귀했던 시절 좋은 식재료로 활용됐다.
방풍나물은 호흡기에 있는 얇은 점막을 생성한 뒤에 외부에서 들어오는 각종 유해물질을 막아주는 역할을 한다. 미세먼지 같은 물질들을 필터링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비타민과 유기산, 무기질 등이 풍부하게 들어있어 이러한 영양소가 신진대사를 활발하게 만들어 줘 춘공증 예방에도 좋다.
어린순이나 잎은 나물로 무쳐 먹거나 볶아 먹으며, 특유의 향이 거북하다면 초절임을 해도 좋다. 단 방풍나물에는 독성이 있기 때문에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5~10분 정도 담가 독성을 뺀 다음 무쳐야한다.
마지막으로 아삭아삭한 식감이 재밌는 미나리는 뛰어난 해독 효과로 알려져 있다. 해독뿐 아니라 중금속을 정화하는 작용도 한다. 몸에 흡수된 중금속을 몸 바깥으로 내보내 혈액을 깨끗하게 해 준다.
미세먼지 가득한 요즘 미나리 듬뿍 넣은 매운탕이나 미나리 전을 식탁에 올려보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