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쉬나무 종자 추출물이 비정상적인 당 합성을 막아 당뇨병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와 주목된다.

특히 이 추출물은 간에서 당 대사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AMPK(AMP-activated protein kinase)효소를 조절해 비정상적인 당 합성으로 발생하는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해 향후 천연 치료제로 활용가치가 높을 것으로 기대된다.

29일 산림청 국립산림과학원은 쉬나무 종자 추출물이 고혈당과 지방간을 억제하는 효과가 있다고 밝혔다.

산림과학원에 따르면 정상적인 간세포에 포화지방산인 팔미트산(palmitate)을 처리하면 비정상적인 당 합성(당신생합성)의 주요 유전자인 PEPCK와 G6Pase의 발현이 3.5배 가까이 증가한다.

이와함께 간 내 지방도 3배 이상 증가를 보인다.

그러나 쉬나무 종자 추출물을 팔미트산과 함께 처리할 경우 농도에 따라 유전자 발현과 지질침착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20㎕의 농도에서는 정상 수준까지 유전자 발현과 지질침착이 억제된 것으로 확인됐다.

이경태 산림바이오소재연구소 박사는 “불포화지방산은 당뇨병 치료에 강력한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는데 쉬나무 종자는 85% 이상의 높은 불포화 지방산을 함유하고 있다”며 “쉬나무 종자뿐만 아니라 국내 산림바이오소재의 과학적 구명을 통한 가치 발굴을 위해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약학분야의 국제적 학술지인 ‘Pharmacology'에 게재가 확정돼 연구 성과의 우수성을 인정받았다. 또한 관련 발명 내용은 국내 특허로도 출원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