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 단기 공급부족에 4월까지 가격↑?배추는 5월까지 수급양호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단기 공급부족으로 봄철 무 가격은 일시적 상승을 배추는 안정세를 유지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2일 농림축산식품부는 봄철 무 가격은 단기적 공급부족을 겪으며 일시적 상승세가 유지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봄배추는 수급 안정에 힘입어 5월 중순까지 가격 안정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봄무 가격은 지난 겨울한파 피해에 따른 작황 부진 등으로 저장량이 감소하며 5월 초 시설 봄 무 본격적인 출하 시점까지는 단기적 공급물량 부족 현상이 예상된다.

이 때문에 무는 4월까지 현재의 가격 강세 흐름이 지속할 것으로 농식품부는 예상했다.

실제 최근 무 도매가격은 2월 개당 1897원에서 지난달 말 1988원으로 올라 평년보다 89.5% 높은 수준을 보였다.

다만 시설 봄무 재배면적이 평년(140ha) 대비 34.5% 증가한 189ha로 관측되며 수급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여 시설 봄무가 출하되는 5월 상순을 까지는 평년 이상의 가격 상승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4월 단기적으로 공급부족이 예상되는 무에 대해 정부 비축물량(600톤)을 탄력적으로 방출, 추가적인 가격 상승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반면 배추는 겨울 배추 저장량과 시설 봄배추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을 유지하며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특히 저장 겨울 배추와 시설 봄배추가 출하되는 5월 중순까지는 배추 가격 안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최근 배추 도매가격은 2월 포기당 2718원에서 지난달 말 2679원으로 조금 떨어졌다.

다만 5월 중순부터 출하되는 노지 봄배추는 농가 재배의향 면적이 평년(2106ha)보다 5.2% 증가한 2216ha로 나타나 가격 하락이 예상되는 만큼 사전에 재배면적 조절이 필요하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무·배추에 대한 적정 재배면적 확보, 정부 수급조절물량 적기 운영 등으로 이들 작물의 수급이 안정되도록 다각적인 대책을 추진 중”이라며 “지역농협, 농가, 유통인들도 봄배추·무 재배면적이 적정 수준으로 유지돼 안정적으로 생산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정부는 채소가격안정제와 출하안정제를 통해 봄배추·무 수급조절 물량을 최대한 확보하고, 출하 시기를 조절해 출하물량을 안정적으로 관리해 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