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김미정 기자] 우리가 농사를 지으면서 수지가 얼마인지, 왜 손해를 보았는지에 관해 정확하게 파악할 수 있는 자료가 있어야 경영개선에 도움이 된다. 농업경영자가 농업을 영위하여 수지를 맞추고 계속 발전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경영성과 분석, 경영진단과 설계, 경영개선의 노력이 있어야 한다. 이러한 과정을 수행하기 위해 기본이 되는 것 이 개별 경영체의 농업경영 기록이다.

농업경영장부를 작성하는 목적은 농업회계의 정보이용자가 경제적 의사결정을 하는데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함이다. 여기서 정보이용자란 구체적으로 농장소유주(농업인 자신), 투자자, 종업원, 금

융기관, 정부, 세무서 등 경영체를 둘러싼 모든 경제주체가 해당된다.

농장의 경영개선에 경영기록이 필요한 이유는 먼저, 개선이란 나쁜점을 고쳐서 좋게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우선 나쁜 점을 찾아내야 한다.

경영개선을 위해서는 먼저 농장경영의 결함을 발견해야 하고, 결함의 발견을 위해서는 농장경영의 실태를 알아야 한다.

농장의 경영주는 자신의 농장에 대한 경영의 실태를 어느 정도까지 파악하고 있는가? 대부분의 경영주는 농경지가 몇 평이고, 쌀을 몇 가마나 생산하였고, 질소비료는 몇 포를 사용하였고, 모내기에는 얼마

만큼의 노동이 투입되었다고 하는 개개의 기술적인 일들에 대해서는 상당히 구체적으로 알고 있고, 기억도 상당히 정확한 경우가 많다.

그러나 경영주가 자신의 재산총액, 농업투하자본액, 가족노동의 연간이용일수, 작목별 가족노동 투하일수, 연간의 농업소득, 작목별 연간농업소득, 주요작물의 단위당 생산비 등의 경제적인 사실이나 종합적인사항에 이르면 자신이 없고, 대체적인 어림짐작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

농장경영에는 여러 종류의 농업자산을 이용하여 농산물을 생산한다. 따라서 농장경영의 실태는 대단히 복잡하기 때문에 기억이나 간단한 메모에 의하여 파악하기 어렵고, 특히 경제면을 종합적으로 파악하려

고 하면 그 내용이 매우 부정확한 것이 되기 쉽다.

따라서 농장경영의 실태를 분명한 약속과 매일의 기록을 통하여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서는 농업부기의 작성이 필요하며, 농업부기는 농장경영의 실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필요 불가결하다.

농업부기를 작성하지 않는 농가는 종종 나침판이 없는 배나, 바늘이 없는 시계에 비유되기도 하며, 따라서 농가의 경제나 경영의 개선에 부기기장이 필요하고, 이것이 부기의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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