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김철호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의 조사에 따르면, 2016년 기준 전국에 약 51,909헥타르(약 519 ㎢)에 달하는 면적의 비닐하우스가 있다. 이렇게 널리 사용되고 있는 비닐하우스는 4차 산업혁명의 다양한 혁신 기술을 접목해 농작물의 생산성은 더욱 높이고 노동력은 절감할 수 있는 ‘스마트팜'(Smart Farm)으로 거듭나고 있다.

‘스마트팜’이란 주로 온실이나 비닐하우스 같은 실내 재배시설에 사물인터넷(IoT, Internet of Things), 정보통신기술(ICT, Information and Communication Technology) 등을 접목해 스마트폰이나 컴퓨터로 원격으로 제어 또는 관리 가능한 시설을 말한다.

스마트팜은 농업인들의 손을 대신해 작물재배 시설의 실내 및 외부의 온도, 습도, 조도, 공기 상태, 작물의 생육 상황 등을 측정하고 작물 생장에 관련된 데이터를 수집한다.

기존 농업인들이 작물 재배시설 내 환경을 일일이 측정하고 조절해야 했다면, 스마트팜을 통해 컴퓨터나 스마트폰으로 시설 내 환경을 원격 또는 자동으로 조절하고 시설 내 센서를 통해 수집된 빅데이터를 활용해 병해충 등 장애 요소를 사전에 진단해 보다 완벽한 생육환경을 조성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이에 농업과 ICT의 융·복합이 우리 농업의 약점인 소농의 한계를 극복하고 농업에 활력을 불어 넣을 수 있는 방안으로 등장하고 있다. 그러나 대부분 낙후된 시설에서 농산물 생산이 이루어짐에 따라 수량과 품질이 떨어지고 있어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시설의 현대화와 장치화가 우선적으로 필요하다.

시설원예 환경관리는 온도와 일사량 등 여러가지 환경요소를 고려하여 관리해야 하나 대부분 개별적으

스마트 온실환경관리로 제어하고 있어 생산성이 낮은 편이다.

일부 선진농가에서는 온도·습도, 일사량, 탄산가스 등을 시설 내 복합환경 제어시스템을 활용하여 작물의 생육환경 정보를 수집하고 진단하여 최적의 환경관리를 하면서 농산물을 생산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최근에는 정보통신기술을 도입해 작물재배는 물론이고 유통분야에 활용하여 부가가치를 창출하고 있다.

이와 같이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농업 ICT 융·복합은 주변의 산업기술과 접목하고 다양한 정보를 수

집하여 농업생산, 유통, 판매에 이용하는 등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

농업기술 및 정보를 활용함에 있어 쌍방향 커뮤니케이션으로 빠르게 환경변화에 대응하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상품화하여 소득을 높일 수 있으며, 생산이력시스템을 구축하여 생산·경영관리 등 다양한 기술 융합을 이룰 수 있다.

나아가 스마트 팜을 구축하여 보다 편리하고 안전하게 온실 환경관리를 하면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

는 새로운 시대가 오고 있다.

시설원예부문 ICT 기술융합은 아직 초보단계이며 활용도가 낮은 상황이지만 시설원예산업 발전과 경쟁

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보급 확산이 필요하다. 농산업 ICT 융합 관련 수요자의 인식이 부족하고 관련 업

체가 영세하여 확산되지 못하고 있지만 농가의 자발적 참여를 유도하고 시설의 안정적 유지관리를 지속

적으로 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시설원예부문 ICT 기술과 융합은 농업이 생산중심의 산업에서 벗어나 타 산업과 융합할 수 있는 기회이며 새로운 부가가치를 창출하여 농업의 저변 확대를 통해서 농업의 현안을 해결함은 물론 농업강국으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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