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험 목장'은 살아있는 교과서
동물 교감으로 정신건강 향상

[농업경제신문=박진식 기자] 매연, 미세먼지, 스모그, 소음 등 각종 오염으로 찌든 도시 삶에서 탈피할 수 없을까. 체험 목장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남해군에 10만평 초지에 둘러싸인 남해양떼목장은 ‘상상양떼목장&편백숲’으로 운영돼 목장 체험과 피톤치드 체험을 동시에 할 수 있.

피톤치드를 내뿜는 편백나무 등 각종 수목이 10만평 초지를 둘러싸고 있다. 천연 항균물질인 피톤치드는 침엽수에서 많이 발생하는데, 그 중 편백나무에서 가장 많이 배출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머리를 맑게 해주고 피부질환을 완화시켜준다는 피톤치드를 마시며 목장을 거니는 호사를 누려보자.

산책로가 따로 마련돼 있어 걷기에는 더 없이 좋은 환경이다. 무엇보다 높은 지대에 자리 잡고 있어 탁 트인 전망이 일품이다. 눈앞에 한려수도의 멋진 비경이 펼쳐진다. 어느 쪽으로 카메라를 갖다 대도 그럴듯한 그림이 나온다.

편백숲의 시원한 바람은 초여름 무더위를 잊게 한다. 양들과 함께 뛰노는 시간을 가져도 좋다. 양먹이를 주고 만져보고, 안아보고, 같이 사진도 찍을 수 있다. 새끼양은 어린이들에게 인기 만점이다.

양떼목장 이름에 걸맞게 양떼도 사랑으로 키워서 매년 개체수가 정상적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양 말고도 어린이들의 재미와 동물들과의 교감능력 향상을 위하여 미니 동물농장도 추가로 만들고 있다고 한다.

사진=남해양떼목장
사진=남해양떼목장

이외에 농촌진흥청에서는 가족끼리 나들이하기에 알맞은 체험 목장들을 소개했다. 최근 6차산업 형태로 부가가치를 얻으려는 낙농가가 늘면서 보다 가까운 곳에서 다양한 주제의 목장을 접할 수 있게 됐다.

2010년 낙동 체험 목장 수는 18개에서 2016년에는 36개로 증가했으며, 방문자 수는 2010년에 9만 2,000명에서 2016년에는 55만명으로 증가했다. 6년 동안 체험목장 숫자는 2배 증가했지만, 방문자 숫자는 6배 정도 증가한 셈이다.

목장을 선택할 때는 여행 목적을 고려하면 더욱 좋다. 강원도 평창의 ‘보배목장', 제주의 ‘지헌목장', 전남 영광의 ‘미르목장’, 충남 금산의 ‘이담산양목장’, 경남 사천의 ‘가나안목장’ 등에서 소 젖짜기, 피자, 치즈, 아이스크림 만들기 등 다양한프로그램을 통해서 체험할 수 있다.

농촌진흥청 관계자에 따르면 "국내외 여러 연구 결과에 따르면 동물과의 교감은 스트레스를 해소해 주며, 정서적 안정감과 사회성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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