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두렁 물꼬 만들고 비닐로 덮어 붕괴방지
가축 사료 비 맞지 않도록 잘 보관해 변질 예방

[농업경제신문=김미정 기자] 이상기후의 여파로 전국에 시간당 30㎜ 이상의 국지성 호우가 쏟아지면서 농작물 관리에 대한 각별한 주의가 요구되고 있다.

올 봄 예상치 못한 국지성 집중호우로 인한 농업현장 재해에 대비하기 위한 대책 마련이 시급해졌다.

통상적으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태풍 등 농작물 생육에 큰 영향을 미치는 자연재해는 여름철 찾아오는 불청객이었다. 하지만 이상 기후 현상이 벌어지면서 봄 시즌에도 국지성 호우가 찾아오고 있어 대비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

이에 농촌진흥청 관계자는 "모내기가 한창인 논에는 사전에 논두렁에 물꼬를 만들고 비닐 등으로 덮어 붕괴를 방지하고 흰잎마름병, 도열병, 벼멸구 약제를 미리 확보할 것"을 당부했다.

이어 "호우가 끝난 후 침·관수된 논은 서둘러 잎 끝만이라도 물 위로 나올 수 있도록 물 빼기 작업과 줄기나 잎에 묻은 흙 앙금과 오물을 제거해야 한다"면서 "또 물이 빠진 후에는 새물로 걸러 대기하고 침·관수된 논은 도열병, 흰잎마름병 등 병해충 방제에 신경써야 한다"고 설명했다.

밭작물 역시 미리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해야 한다. 호우가 끝난 후에는 겉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으로 북 돋아주고 작물이 잘 자라지 않는 포장에는 요소 40g을 물 20L에 녹여 잎에 뿌려 준다.

채소류는 비오기 전에 배수로를 깊게 설치해 습해를 예방하 호우가 끝난 후에는 겉 흙이 씻겨 내려간 포기는 흙으로 북 돋아주고, 생육이 부진한 포장은 요소 40g을 물 20L에 녹여 잎에 뿌려 준다. 과수는 사전에 배수로를 정비하고 초생재배 과원은 풀을 베 물 빠짐을 원활하게

축사는 주변 배수로를 정비하고, 축사 내 전기시설 점검과 사료는 비를 맞지 않도록 잘 보관해 변질을 예방한다. 또한 축사 침수 시에는 안전한 장소로 가축을 신속히 이동하고 젖은 풀이나 변질된 사료를 주지 않도록 한다.

농기계는 흙이나 먼지 등 오물과 습기를 없앤 다음 기름칠 해 바람이 잘 통하고 비를 맞지 않는 곳에 덮개를 씌워 보관하고 각종 클러치나 벨트는 풀림 상태로 둔다.

호우가 끝난 후 침수된 농기계는 시동을 걸지말고 물로 깨끗이 닦은 다음 습기를 없앤 후 기름칠하고 전문가의 점검을 받은 다음 사용한다.

하우스는 사전에 주변의 배수로를 정비해 습해를 예방하고, 호우가 끝난 후 침·관수된 하우스는 주변 배수로를 신속하게 정비해 신속하게 물 빼기를 하고 깨끗한 물로 작물과 기자재 등을 씻어주고 약제 방제를 실시한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