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최근 우리나라 귀농 열풍은 경제 발전과 도시화를 직접 이끌었던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와 함께 증가하고 있다.

발전주의 시대 주인공이자 부모 부양, 자녀 교육 등 그 어느 세대보다 여유가 없던 베이비붐 세대가 은퇴와 함께 귀농을 선택하고 있는 것. 또 자연 친화적이고 여유로운 삶을 영유하고자 하는 욕구뿐 아니라 상대적으로 저렴한 생활비 등의 현실적 이유도 큰 몫을 한다.

귀농은 삶의 가치관과 형태가 전부 변하는 것으로 성공적 귀농을 위해서는 다음과 같은 철저한 전략을 세우는 것이 필수다.

또 실패하지 않는 귀농을 위해서는 농사기술 습득과 직접 체험 등 체계적인 계획을 통한 선행학습이 필요하다. 도시 생활에 익숙한 도시인들에게 농촌에서의 삶과 농업 기술, 농촌 문화 등에 대한 공부는 귀농 준비의 첫단계다.

농업 기술, 농촌생활·문화 등의 이론과 함께 다양한 현장경험을 통해 적성에 맞는 분야를 결정하고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는 기회다. 정부뿐만 아니라 민간 차원에서도 성공적 귀농을 위한 다양한 교육이 진행되고 있어, 귀농 예정자들에게 높은 인기다.

귀농의 장밋빛 환상만을 꿈꾸기보다 농촌이라는 공간을 현실적으로 이해하고 그에 적응하려는 마음가짐을 갖는 것이 필요하다.

도시와는 전혀 다른 공간인 농촌의 특성을 파악하고, 그에 순응하는 자세를 갖는 것이 조기 정착의 지름길이며 농촌 생활은 자연과 조화를 추구하며, 순환 원리와 지속가능한 삶의 양식을 지향하는 철학과 연결된다.

자연 속에 살며 느끼는 여유와 기쁨은 도시에서 누렸던 풍족함을 어느 정도 포기함으로써 얻을 수 있는 반대급부

생각만큼 소득이 넉넉하지 않아도 만족하는 마음가짐이 중요하다. 특히 시행착오와 함께 수입이 거의 없어 어려운 정착 초기를 견디기 위해서는 귀농을 선택한 자신만의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다.

주 생활공간을 옮긴다는 것은 가족의 삶에 큰 변화를 가져오므로 가족의 동의와 이해가 따라야 한다. 특히 주부의 역할과 노동 강도가 도시생활에 비해 커질 수 있기 때문에 부부간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 자녀 교육의 경우는 자연과 가까운 양육환경, 가족 같은 분위기의 작은 학교 등의 장점 활용도 가능하다.

하던 일을 훌훌 버리고 농사만 지을 필요 없이, 도시에서의 경험과 전문성을 살려 반농반사(半農半事)를 하는 귀농도 존재한다.

정착 초기에는 단기간에 안정적인 소득을 올리기가 쉽지 않으므로, 일정기간 농사 이외의 직업을 갖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분야에 종사하던 귀농인들의 전문 분야를 살린 경제 활동은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중요한 역할이 될 수 있다. 지자체에서는 지역사회의 활력과 다양한 인재 유치를 위하여 귀농인이 전문성을 발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중이다.

도시생활에서 쌓았던 사람과의 관계는 농촌생활에서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한 자양분이 된다. 도시민들의 소비 트렌드를 확인하고, 자신이 생산한 농산품을 평가 받거나 판매하는 고객으로 활용 가능하다. 도시의 삶 속에서 경험할 수 있는 마케팅 관련 지식을 유통과 판매에 활용, 이웃 농업인과 상생하는 모델의 창출도 가능하다. 귀농인의 농산물은 물론 이웃 농가의 농산물도 함께 귀농인의 지인을 대상으로 직거래되는 경우가 많다.

새로운 소득을 창출하기 위해, 농업을 단순한 1차 산업으로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2, 3차 산업과 연계된다. 기존의 농업인들에게는 많이 익숙해서, 보이지 않던 것을 귀농인의 창의적인 시각에서 융·복합하여 새로운 사업이 탄생했다. 농업과 교육이 만나 기존의 체험농장을 넘어서 통합교과적인 교육의 장인 ‘교육농장’이 출현한 것이다.

키워드

#SRN20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