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 편한 ‘두부’, 면역력 높이는 ‘야채’ 등 식단관리에 도움
적당한 운동, 치아관리도 중요...규칙적 생활패턴 유지를
코로나19 위험 도사리는 만큼 면역력 관리에도 신경써야
[농업경제신문 이상훈 기자] 2023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100일도 채 남지 않았다. 오는 11월 17일 치러지는 2023학년도 수능은 문·이과 통합체제 후 두 번째로 치르는 시험이기도 하다.
시험 당일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지금부터 몸 상태를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올해 역시 코로나19 위험이 도사리는 만큼 면역력 관리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무엇보다 식단 관리가 중요하다. 적지 않은 수험생들이 시험 날짜가 다가올수록 스트레스와 긴장감으로 속이 더부룩한 증상을 겪곤 한다. 일부 가정에서는 수험생들의 영양 보충을 위해 육류 섭취를 늘리는 경우가 많은데, 육류와 같은 기름진 음식은 소화불량을 유발해 주의가 필요하다.
기름진 육류를 대신해 단백질을 공급하면서도 속을 편하게 하는 대표적인 식재료로는 두부가 있다.
안산자생한방병원 박종훈 병원장은 “한의학에서는 두부의 주재료인 콩을 성질이 평(平)해 누구에게나 탈 없이 속을 편안하게 하는 식재료로 본다”며 “두부에 들어있는 비타민B2 성분은 면역력을 강화해 마스크 수능’을 치르는 수험생들에게 안성맞춤”이라고 설명했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이 풍부한 야채로 식단을 구성하는 것도 좋다. 시금치나 당근과 같은 녹황색 채소는 무기질이 풍부해 신진대사를 원활하게 하고 면역력을 강화하는 효과가 있다. 식이섬유가 풍부해 적게 먹어도 배부른 상태를 오래 유지할 수 있다는 장점도 있다.
다가온 수능에 공부량을 늘리면서 목 건강이 악화된 수험생들도 많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에 따르면 10대 목디스크(경추추간판탈출증) 환자는 5년 동안 6%가 증가했다.
목디스크 예방에는 스트레칭이 도움이 된다. 우선 양손을 포개 오른쪽 쇄골에 올려 고정한다. 이어 천천히 숨을 내쉬며 고개를 왼쪽으로 돌린 후 쇄골과 턱 끝이 멀어지도록 고개를 젖힌다. 쇄골을 고정한 채로 근육의 이완을 느끼며 15초간 자세를 유지한다.
동작을 3회씩 반복한 후 반대쪽도 동일하게 실시한다. 좌우 한 세트로 총 3회 반복하면 목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하고 목 주변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하는 효과가 있다.
과도한 스트레스도 주의해야 한다. 필요 이상의 스트레스는 코티솔 호르몬을 과다 분비해 뇌의 활성도가 떨어진다. 또 두통, 소화불량, 기력저하와 같은 신체상도 유발할 수 있어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
경희대한방병원 김윤나 교수는 “수험생이 스트레스로 불안감이나 체력 및 집중력 저하를 호소하면 많은 학부모들이 급한 마음에 검증되지 않은 민간요법을 활용하는 경우가 있는데, 중요한 시기인 만큼 전문 의료진의 진단과 상담을 받는 게 바람직하다”고 전했다.
하루 종일 피곤하고 스트레스 상태인 수험생은 치아 건강도 나빠지기 쉽다. 불규칙한 식사와 빈번한 간식으로 충치가 생길 우려가 많고, 식후 양치질을 빠뜨리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어나더치과 지영근 원장은 “양치 도구를 갖고 다니면서 학원이나 학교에서도 식후에 꼭 양치질을 하고 간식은 과자나 아이스크림은 삼가하되, 섭취해야 한다면 과일같이 섬유질이 많은 것을 위주로 먹는 게 좋다”며 “치통이 있을 경우 참지 말고 가까운 치과에서 응급 처치를 받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교육업계 한 관계자는 “수능이 다가온다고 수면시간을 줄이고 공부량을 늘리는 것은 건강과 수능 전략 모두에 좋지 않다”며 “규칙적인 생활패턴을 잘 유지하는 것이 시험날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