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마트, CA저장 기술 활용한 거봉 출시
9월 6일부터 일주일간 거봉 시세 대비 저렴하게 판매

사진=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
사진=롯데신선품질혁신센터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농사 지은지 40년이 넘었는데 올해처럼 힘든적이 없습니다"

경기도 평택에서 복숭아 농원을 운영중인 이연국(67 세) 씨는 전년에 비해 1/3 토막난 수확량에 난감하기만 하다. 이 씨의 농장뿐만 아니라 전국의 채소, 과수 농가 역시 비슷한 상황.

농업 전문가들은 "올해는 폭염으로 인해 데임 피해가 크지만 앞으로는 이 같은 이상 기후로 인한 재해가 더 커질 수 있다"면서 "기온변화에 대한 대비책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롯데마트가 충북 증평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CA저장 기술을 이용한 거봉을 선보였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에 따르면 올해 포도는 지난 겨울철 동해로 인한 고사와 봄철 냉해에 따른 발아 부진으로 초기 생육이 좋지 못했으며, 6~7월 가뭄과 7월부터 지속된 폭염으로 인한 일소 피해로 전년 대비 생산량이 5% 가량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봉은 3% 가량 감소했다.

이에 따라 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거봉 평균 도매가격 현황을 살펴보면 8월 31일 14,000원으로 일주일 전 대비 12.9% 오름세를 보이고 있으며, 전년 대비, 평년 대비 10~30% 가량 가격이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태풍 등의 기상 악화로 포도 가격 상승을 예상한 롯데마트는 이미 지난 8월 10일부터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 고습용 CA(Controlled Atmosphere) 저장고를 통해 거봉(2kg/박스) 2만 5천 박스, 50톤 가량의 물량을 저장했다.

거봉은 일반 포도(캠벨)에 비해 알이 크고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저장하는 데 더욱 힘든 품종으로 알려져 있지만, 롯데마트는 충북 증평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의 국내 유일 ‘테스트 챔버’를 통해 최대 1개월 이상 거봉 저장에 성공하면서 이 같은 저장이 가능했다.

CA저장은 큰 냉장고에 신선식품을 저장하는 방식으로 수확했을 때의 품질을 최대한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태풍으로 비가 많이 오거나 기상 환경이 악화된다 하더라도 당도나 품질이 우수한 상품을 고객에게 선보일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또한, 가격이 오르기 전 수확해 보관하기 때문에 고객들에게 보다 저렴한 수준에 상품을 제공할 수 있어 유통업체의 차세대 신선식품 솔루션으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롯데마트는 오는 9월 6일부터 12일까지 일주일간 전점에서 ‘CA저장 거봉(2kg/박스)’을 시세 대비 저렴한 14,900원에 선보일 예정이다.

이윤재 롯데마트 과일팀 MD(상품기획자)는 “가격이 오르기 전 CA저장고에 저장해둔 거봉을 가격이 오른 현재 시세 대비 저렴하게 선보인다”라며 “앞선 CA저장 기술을 통해 기상 악화나 시세 상승에도 신선식품 물가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지속 강구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롯데마트는 지난해 말 충청북도 증평군에 연면적 17,000평 규모, 지하 1층부터 4층까지 총 5개 층으로 이뤄진 롯데 신선품질혁신센터를 오픈 해 원물 입고부터 상품화, 출고까지 모든 과정을 책임지고 관리 중이다. 또한 위해요소중점관리(HACCP) 인증과 농산물우수관리(GAP) 인증 등을 받아 상품의 안전성과 신뢰도도 높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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