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수급상황 점차 개선?비축물량 공급 확대할 것”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채소값 상승세가 무섭다. 정부가 비축물량 공급을 확대해 가격 잡기에 총력전을 기울이고 있지만 추석을 앞둔 9월에도 배추와 무 등의 채소 가격 오름세는 지속될 전망이다.

5일 농림축산식품부의 주요 채소류 수급·가격 동향 및 전망 등에 따르면 9월 배추·무·상추·시금치등 채소류 가격은 7~8월 산지 기상여건 악화 등의 영향으로 생육이 부진해 평년 대비 높은 시세 형성할 전망이다.

배추는 10㎏당 1만3000원으로, 지난해(1만4470원)보다는 낮지만 평년(9950원)보다 높을 것으로 예상된다.

무는 20㎏당 가격이 2만2000원으로, 지난해(1만3950원) 및 평년(1만2110원)보다 높을 전망이다.

당근 역시 20㎏당 가격이 7만5000 원으로, 지난해(4만4760원) 및 평년(3만8840원)보다 비싸질 것으로 보인다.

평년과 비교해 배추는 1.3배, 무는 2배 가까이, 당근은 3배 가까이 오른 셈이다.

정부는 배추의 경우 고랭지배추 출하량이 늘면서 8월(1만5080원)보다는 가격이 소폭 낮아질 것으로 내다봤다.

또 가을배추가 본격 출하되는 10월에는 지난해(6150원)보다 가격이 더 낮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무의 경우 8월보다 출하량이 소폭 늘겠지만, 작황 부진 탓에 9월 출하량 역시 줄어 전반적인 가격 상승 폭이 클 것으로 전망된다.

당근 역시 지난해보다 출하량이 감소하며 가격 상승세가 지속될 전망이다.

농식품부는 향후 수급·가격 전망과 관련, 기상여건이 호전되며 수급 상황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더불어 추석 성수기 소비자 부담 최소화를 위해 매일 전국 500여 개 농협 매장에서 배추 100톤, 무 30톤을 할인 판매하고 무의 경우 긴급비축 물량 1000톤을 집중 방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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