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주성 박사팀, 식중독균 바이오필름 효소 처리 후 제어 가능?세균 99% 감소 효과 확인

김주성한국식품연구원박사
김주성한국식품연구원박사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국내 연구진이 천연 효소를 이용해 식중독을 예방하는 방법을 개발했다.

10일 한국식품연구원 김주성 박사팀은 장출혈성 대장균의 바이오필름을 제어해 한 층 더 효율적으로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개발했다고 밝혔다.

바이오필름이란 식품제조 공정상이나 식품 조리와 같이 식품을 자주 다루는 환경에서 스테인리스 표면 등에 탄수화물, 단백질 등을 분비해 형성된 생물막을 의미한다.

바이오필름은 보통 단단한 막의 형태를 가지며, 일반적인 살균제 등에 강한 내성을 가지므로 제거하기가 힘들어 식중독의 주요 원인이 된다.

때문에 바이오필름에 존재하는 식중독균은 접촉하는 다른 식품을 오염시켜서 식중독 사고를 일으킬 수 있는 위험성이 있다.

김주성 한국식품연구원 소비안전연구단 박사팀은 식품공정 및 조리 등에 많이 사용되는 스테인리스 표면에서 이콜라이 식중독균의 바이오필름을 형성시킬 때 효소를 첨가하였을 경우 첨가하지 않은 경우에 비해서 세균의 숫자가 99% 이상 감소하는 것을 발견했다.

이때 추가적으로 염소 살균제인 차아염소산나트륨을 넣어 주었을 때 추가적으로 99.9% 이상의 세균을 불활성화 시킬 수 있다는 것을 관찰했다.

반면, 효소를 처리하지 않고 살균제를 넣어 주었을 때는 저감효과가 나타나지 않았다.

또한 이미 바이오필름을 형성한 장출혈성 대장균에 효소, 셀룰로오스, 차아염소산나트륨을 각각 단일 처리했을 때는 효과가 없었지만 이 순서로 연속적으로 처리했을 때 세균의 숫자가 99% 이상 감소하는 것을 확인했다.

이는 친환경적인 효소를 효과적으로 이용하면 바이오필름을 효과적으로 제어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준 첫 사례다.

박동준 식품연 원장은 “식중독균은 독소가 존재해 설사증세는 물론 장손상부터 어린아이의 콩팥기능 위협하는 신장 손상까지 야기할 수 있다”며 “이번 연구로 균이 형성된 바이오필름에 대한 효과적 제거법을 활용해 식중독 예방에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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