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최종 후보 결정 재논의...수협은행 "재공모 없다"
내부에선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지지 높아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여신부문 전문성 인정받아
금융권 "정부가 미는 인사 누군지 정확히 알 수 없어"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와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사진=다음 인물 포털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와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사진=다음 인물 포털

[포인트데일리 조혜승 기자] Sh수협은행이 차기 은행장 후보로 추가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자 결정이 불발되면서 막판으로 치닫는 차기 행장 인선이 안갯속에 빠졌다.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와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간 2파전이 유력하다는 관측이 제기된다. 

7일 수협은행 행장 추천위원회(행추위)는 추가 지원자 2명에 대한 면접을 외부에서 진행했으나 또 다시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 이달 15일 재논의를 거쳐 결론을 내린다. 재재공모는 하지 않는다. 수협은행 측은 "7명에 대해 시간을 두고 재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앞서 수협은행 행추위는 지난달 25일 1차 공모에 지원한 5명의 후보자를 대상으로 면접을 진행했으나 최종 후보를 선정하지 못해 재공모를 진행했다. 

지난달 31일 마감된 재공모 결과에 신현준 한국신용정보원장과 강철승 전 중앙대 교수가 차기 행장에 추가로 응모했다. 

신 원장은 금융위원회 출신으로 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대표부 금융담당 참사관을 지냈고 우정사업본부 보험사업단장 등을 역임했다. 관 출신이면서 국내외 여러 업무를 경험해 금융지주사 전환을 앞둔 수협은행 입장에서 정부와 긴밀한 소통을 할 수 있는 사람으로 꼽힌다.

강 전 교수는 한국세무회계아카데미 학장을 역임했다. 현재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를 맡고 있다. 은행장 도전은 지난 2020년에 이어 두 번째다. 수산업에 대한 열정이 있고 후보자 중 유일한 70대다. 14년간 수산청에서 근무해 수협과 관계가 깊은 인물로 알려져 있다. 2004년부터 중앙대 산업창업대학원 교수로 수산업 발전과 어업인의 복지 향상에 힘써왔다. 2008년 한국수산정책포럼 대표를 지낸 '수산업' 전문가다.

추가 후보자 이외에 유력 후보는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와 최기의 KS신용정보 대표로 좁혀지고 있다.

강 부대표는 1961년생으로 1979년 수협중앙회에 입회해 강북광역금융본부장, 강남광역금융본부장, 사업본부장을 거쳐 수협중앙회 첫 여성 등기임원에 오른 입지전적인 인물이다. 지난 2017년 수협은행장에 도전했으나 자진 철회했다. 내부 직원들 사이에서 높은 지지를 얻고 있다. 중앙회 출신에 은행 경험이 풍부하고 무엇보다 수협중앙회 위원 지지가 높다. 임준택 수협중앙회장도 내부 출신이 차기 행장이 되는 것을 바라는 것으로 전해진다.

최 대표는 국민은행 여신그룹 부행장, 전략그룹 이사 부행장을 거쳐 KB국민카드 대표를 역임했다. 여신부문 전문성을 갖췄다는 평이다. 부산파이낸셜뉴스 사장을 지냈고 부산 정치권과 인맥이 두터운 것으로 전해진다.

수협은행장 최종후보는 행추위 재적 위원 3분의 2인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수협은행 행추위원은 수협중앙회 추천 인사 2명과 해양수산부, 기획재정부, 금융위원회에서 추천한 3명으로 구성된다. 수협은행장 선출은 행추위 위원들 간 의견 조율로 이뤄진다. 

현재 수협은행장 후보는 이미 면접을 본 김진균 현 행장과 강신숙 수협중앙회 금융담당 부대표, 권재철 전 수협은행 수석부행장, 김철환 전 수협은행 부행장, 최기의 KS신용정보 부회장 등 5명에 이들이 추가돼 총 7명이다. 

행장 선임 절차가 지연되면서 김 행장 임기 종료된 후 행장 공백 없이 될 것으로 보인다. 상법에 따라 임원 선임 전까지 현 행장 임기가 자동 연장된다. 지난 2020년 김진균 행장이 선임 될 때 이동빈 전 행장이 임기일보다 더 있던 전례가 있다. 

행추위는 오는 15일 7인 중 최종 행장 후보를 결정할 예정이다. 

금융권 관계자는 "정부에서 미는 인사가 누구인지 확실치 않다"며 "정부와 중앙회 의견이 합치가 안 되는 것 같다. 중앙회와 행추위 의사가 일치했으면 바로 (차기행장 후보자) 결정이 되지 않았겠나"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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