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김미정 기자] 5일 태풍 콩레이의 영향으로 전국에 비가 내리고 있다. 이런 날씨에는 파전과 막걸리의 수요가 급증한다.

떨어지는 빗방울 소리를 들으면서 파전과 막걸리를 곁들이는 것이 진리라는 사실은 한국 사람이라면 대부분 공감한다. 비가 오는 날 파전과 막걸리가 먹고 싶은 이유는 뭘까?

한 식품업계 관계자는 "비 오는 날에는 막걸리 판매량이 올라간다"면서 "그래서 파전 재료를 함께 진열하고, 막걸리의 발주량도 평소보다 2배 정도 늘린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계자는 "비 올때 파전집 고객수가 15% 정도 증가하고 매출은 20% 정도 증가한다"고 전했다.

비 오는 날 특정 음식이 떠오르는 이유는 뭘까?

비가 내리면 기온이 평소보다 낮기 때문에 신진대사가 활발하지 않아 본능적으로 몸을 따뜻하게 해주는 음식을 필요로 하게된다. 특히 파는 감기의 초기증상을 완화시켜주고 가래를 없애주며 흥분, 스트레스를 가라앉혀 편안한 기분을 느낄 수 있도록 도와준다.

비오는 날은 습도가 높아져 자연스럽게 불쾌지수가 올라가게 되고 혈당이 떨어지게 된다. 그러면 탄수화물을 섭취하고자 하는 식욕이 올라간다. 밀가루안 전분성분은 혈당을 높여 기분을 좋게 해주는 역할을 한다.

또 파전에는 다양한 채소와 해산물이 들어간다. 단백질과 미네랄등의 영양소를 보충해주기도 하며, 양파와 파, 고추같은 경우에는 입맛을 돋구고, 기분을 좋게 만드는 효과가 있다.

이외에 기름을 두른 팬에 부침 반죽을 익힐 때 나는 지글거리는 소리가 빗소리와 비슷해서 저연스럽게 연관된다는 설이 있다. 실제 파전의 고소한 기름 냄새와, 튀김 소리가 기분을 좋게한다.

막걸리에는 비타민, 이노시톨, 콜린, 유기산등이 풍부하다. 밀가루는 소화기능을 떨어트릴 수 있는데, 막걸리에 풍부한 식이섬유와 유산균이 소화기능을 보완해주기때문에 파전과 막걸리는 환상의 궁합을 자랑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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