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경제신문=김미정 기자] 치킨 프랜차이즈 bhc 박현종 회장이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석에 선다.

오는 15일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참석하는 치킨 프랜차이즈 BHC 박현종 회장은 프랜차이즈 가맹사업 갑질논란의 장본인이다.

bhc 전국 가맹점주들로 구성(전체 1,400개 가맹점 중 1,100개 이상의 가맹점주 참여)된 '전국 BHC 가맹점협의회'는 BHC본사가 200억 원 규모의 광고비를 횡령하고 가맹점에 해바라기 오일을 비싸게 팔아 부당한 이득을 챙겼다고 주장했다. 또 가맹점이 본사에서 납품받는 닭도 경쟁사 대비 비싸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에 bhc 본사 관계자는 구체적인 자료를 통한 해명 없이 "공정거래위원회에서 무혐의로 해결된 문제"라고 선을 그으며 다만 "가맹점주들의 이야기를 듣고 수용하기 위해 매월 정례화 자리를 마련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bhc는 지난해 7월부터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대대적으로 홍보하고 있다. 매달 의인을 선정하는 '이달의 히어로', '해바라기 봉사단', 각종 시민사회단체를 통한 문화 행사 지원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bhc가 지난 4월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개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2017년 240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지만 기부금은 1억6598만원에 그쳤다.

매출 대비 기부금 비율은 0.07% 수준이었다. bhc는 2016년에는 매출 2330억원을 달성했는데 기부금은 4억3200만원(매출 대비 0.18%)이었다. 1년 사이 기부금이 줄어든 것이다.

결국 교촌, BBQ 등 다른 경쟁사에 비해 3~4배에 달하는 영업이익률을 낸 bhc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난 샘이다.

이에 본사 관계자는 "기부 내역중 영수증에 잡히지 않는 것이 더 많다"면서 "'이달의 히어로'들에게 제공한 것을 포함해 개인에게 기부한 내역은 광고 선전비로 잡히기 때문에 기부금 액수에 포함되지 않는다"라고 반박했다.

한편 bhc는 이번 국감에서는 광고비의 구체적인 집행 내역과 회계 내용 공개를 요청받을 것으로 보인다. 증인석에 서는 박현종 회장이 광고비 횡령, 해바라기오일 폭리 등 논란에 어떤 답변을 내 놓을지 지켜볼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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