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대상(주)-청푸그룹조인식
사진=대상(주)-청푸그룹조인식

[농업경제신문=김수진 기자] 대상㈜이 라이신 사업 확장을 위해 중국 청푸그룹과 100억 원 규모의 기술이전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라이신은 가축의 성장과 발육을 위해 사료에 첨가하는 필수 아미노산이다. 생명체를 구성하는 단백질은 약 20개의 아미노산으로 이뤄져 있고 이 중 일부는 체내에서 합성하지 못하고 외부에서 섭취해야 하는데 이를 필수 아미노산이라고 한다.

가축의 경우 사료에 포함된 콩, 옥수수 등을 통해 필수 아미노산을 섭취할 수 있지만, 곡물만 가지고는 이를 충분히 공급받기 어렵기 때문에 라이신을 첨가해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것이다.

중국 등 신흥국가의 소득 증가로 육류 소비가 증가하고 이로 인해 사료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신 산업은 계속 커지는 추세다.

대상㈜ 소재사업부문에서 보유하고 있는 고도의 라이신 기술을 중국 청푸그룹에 전파하고, 청푸그룹의 입지와 제조경쟁력을 결합해 글로벌 시장 진출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양사는 추후 라이신 뿐만 아니라 기타 사료 아미노산으로 협력 품목을 확대하기로 했다.

이번 기술이전 계약과 사업협력을 통해 양사의 라이신 사업은 현재 총 50만 톤 수준에서 70만 톤 수준으로 성장할 전망이며, 이를 통해 대상㈜은 라이신을 포함한 소재부문에서 향후 2022년까지 2조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청푸그룹은 사료첨가제용 아미노산 제조기업으로, 지난해 2,200억 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연간 50만 톤 규모의 라이신을 생산하고 있으며, 라이신 뿐만 아니라, 쓰레오닌을 포함해 최근에는 사료첨가제용 비타민 B2도 제조하고 있다.

청푸그룹은 중국 내 라이신 생산을 위한 최적의 입지인 흑룡강성에 위치하고 있다. 옥수수 산지이자, 저가의 유틸리티를 활용할 수 있는 만큼 대상(주)의 기술이전을 통해 라이신의 품질과 브랜드 경쟁력을 크게 제고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대상㈜은 2015년 라이신 사업을 되찾아온 이후, 생산량 확대 및 원가 경쟁력 강화, 수익성 개선 등 라이신 사업에서 성과를 거두고 있다. 2015년 라이신 사업 인수시점 대비, 발효수율과 단위 생산량을 20% 이상 크게 개선하여 글로벌 원가 경쟁력을 제고했다.

2015년 1,600억 원을 기록한 사업규모는 올해 2,400억 원을 넘을 것으로 보이며, 당시 적자였던 영업이익 또한 지난해 흑자로 돌아섰다.

대상㈜ 소재BU 이희병 그룹장은 "라이신은 글로벌 육류소비와 저단백 배합사료 증가에 따라 수요가 지속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성장가능성이 높은 사업"이라며, “이번 청푸그룹과의 기술이전 라이선스 계약으로 라이신 사업의 추가적 성장을 위한 발판을 마련했으며, 향후 대상(주) 소재사업의 핵심 성장동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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