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AI 기술 기업 100개 이상 육성에 관련주 '환호'
비트코인 가격 반등하자 관련주 상승세
오아시스, 코스닥 시장 상장에 관련주 '주목'

13일 코스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13일 코스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13일 코스피가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 둔화 영향에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20.99포인트(0.89%) 오른 2,386.09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714억원, 2150억원을 주식을 순매수했고, 개인은 7804억원을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00포인트(0.14%) 오른 711.82에 마감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개인이 1141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725억원, 388억원을 순매도했다.

이날 특징주를 살펴본다.

◇ [인공지능 관련주] 비트나인·솔트룩스·줌인터넷·오픈엣지테크놀로지·코난테크놀로지·마인즈랩·셀바스AI·데이타솔루션

정부가 국내 인공지능(AI) 활용기업 비중을 2030년까지 30%로 늘리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AI 기술 공급 기업을 100개 이상 육성한다는 소식에 이날 AI관련주가 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이날 대한상공회의소에서 '1차산업 디지털 전환 위원회'를 열고, 산업 AI 내재화 전략을 심의·확정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략은 그동안 금융·행정에 편중되고, 원천기술 개발에 집중돼 있던 AI 정책의 무게 중심을 우리 산업에 적용하는 부분에 맞춰졌다.

정부는 업의 핵심 설비·공정에 AI 솔루션을 적용하는 수요·공급 기업 간 협력 프로젝트를 추진해 산업 전반에 AI를 내재화한다는 계획이다. 수요기업에는 산업데이터와 AI 도입 필드를 제공하고, 공급기업에는 AI 솔루션 최적화를 지원한다.

산업부는 올해 5개 프로젝트에 각 10억원 가량을 지원하고, 내년에는 신규 예산을 확보해 AI 활용 기업을 2030년까지 30%로 확대한다는 목표다.

이날 관련주인 △비트나인은 8.14% 상승한 8900원 △솔트룩스는 13.74% 상승한 1만9450원 △줌인터넷은 30.00% 상승한 4680원 △오픈엣지테크놀로지는 14.86% 상승한 1만900원 △코난테크놀로지는 24.32% 상승한 4만900원 △마인즈랩은 9.80% 상승한 1만9600원 △셀바스AI는 6.64% 상승한 8510원 △데이타솔루션은 8.35% 상승한 6620원에 장을 마쳤다.

◇ 쌍방울·광림

해외 도피생활을 하다가 태국에서 붙잡힌 김성태 전 쌍방울 그룹 회장이 이번 주 입국한다는 소식에 쌍방울과 계열사 광림의 주가가 강세다. △쌍방울의 주가는 21.99% 상승한 416원 △광림의 주가는 9.00% 상승한 115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김 전 회장은 앞서 자신의 불법체류 사실을 부인해왔으나 이날 뒤늦게 입장을 바꿔 불법체류 혐의를 인정하고 당국에 자진 귀국 의사를 밝혔다. 그룹 임직원들이 자신과 연관된 혐의 등으로 검찰 조사를 받고 구속영장이 청구되면서 부담을 느낀 것으로 보인다.

이에 현지 법원은 그에게 벌금형을 선고하고, 강제추방 결정을 내리고 관련 절차를 밟고 있다. 앞서 검찰이 김 전 회장의 여권을 무효화했기 때문에 긴급 여권 등을 발급받고 있는 것인데, 해당 절차가 빠르면 이번 주말 이뤄질 전망이다. 이에 김 전 회장은 내주 초께 인천공항을 통해 들어올 것으로 보인다.

김 전 회장은 현재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과 배임, 자본시장법 위반, 증거인멸 등 혐의를 받는다.

또 2018년에서 2019년, 계열사 등 임직원 수십 명을 동원해 640만 달러를 중국으로 밀반출해 북한에 건넸다는 대북송금 의혹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변호사비를 대납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 [가상화폐 관련주] 비덴트·인바이오젠·갤럭시아머니트리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비트코인은 12일 미국 동부시간으로 오후 4시4분 기준 전 종가 대비 6% 상승한 1만9005달러(약 2371만원)를 기록했다. 이는 연중 최저가인 1월 1일 1만6496달러 대비 15.2% 오른 수준이다. 아울러 이더리움도 전 종가 대비 3.06% 올라 1432.8달러가 됐다.

최근 가상화폐 가격은 미국 물가상승에 따른 통화정책 변화에 대한 우려와 맞물려 등락하는 추세를 보였다.

이날 미국 노동부 발표에 따르면 작년 12월 미국의 소비자물가지수(CPI)는 전년 동월보다 6.5% 상승했다. 이는 전년 대비로 6개월 연속 감소한 것이며 6.5% 상승은 2021년 10월 이후 14개월 만에 최소폭으로 둔화한 수치다.

비트코인이 폭등한 것은 미국의 CPI가 시장의 예상에 부합하자 연준이 더 이상 공격적 금리인상을 하지 않을 것이란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CPI 상승률은 전년 동월 대비 6.5%를 기록하며 전문가 예상치(6.5%)에 부합했다.

이날 비트코인이 반등에 성공했다는 소식에 가상화폐 관련주가 들썩였다.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코리아의 최대주주인 빗썸홀딩스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비덴트의 주가는 4.62% 상승한 4420원 △인바이오젠은 8.21% 상승한 936원 △갤럭시아머니트리는 0.44% 상승한 4530원에 거래를 마쳤다.

◇ [오아시스 관련주] 지어소프트·케이티알파·태경케미컬

오아시스가 코스닥 시장 상장을 추진하면서 관련주에 투자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이날 오아시스는 금융당국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했다. 공모희망밴드는 3만500원에서 3만9500원으로 예상 시가총액은 9679억에서 1조2535억원이다. 다음달 7~8일 기관 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진행하며, 같은 달 14~15일 일반청약을 거쳐 올해 2월 중 코스닥 시장에 입성할 예정이다. NH투자증권, 한국투자증권이 공동 대표주관을 맡았다.

총 공모주식수는 523만6000주로 이중 신주모집이 366만5000주(70%), 구주매출이 157만1000주(30%)다. 

오아시스의 지분 55.17%를 보유한 최대주주 지어소프트는 25.66% 상승한 1만1900원 △케이티알파는 14.31% 상승한 6230원 △태경케미컬은 1.32% 상승한 1만1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 CJ대한통운

CJ대한통운이 택배기사들과의 단체교섭을 거부한 것은 부당노동행위라는 법원 판결에도 CJ대한통운의 주가가 급등했다. CJ대한통운의 주가는 4.39% 상승한 9만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12일 서울행정법원 행정12부(정용석 부장판사)는 CJ대한통운이 "단체교섭 거부는 부당노동행위라는 재심 판정을 취소하라"며 중앙노동위원회 위원장을 상대로 낸 소송을 원고 패소로 판결했다.

CJ대한통운은 "기존 대법원 판례를 뒤집은 1심 판결에 대해 납득하기 어렵다"며 "판결문을 면밀히 검토한 후 항소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택배대리점연합회도 "이번 판결은 전국 2천여개 대리점의 경영권과 존재 자체를 부정하는 행위이자 택배 산업의 현실과 생태구조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반면 민주노총 전국택배노조는 "가까운 시일 내에 CJ대한통운에 공식적으로 교섭을 요구할 것"이라며 사측이 법원 판결을 존중해 교섭에 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 엔씨소프트

게임 상장기업 브랜드평판 2023년 1월 빅데이터 분석결과, 엔씨소프트가 1위를 차지했다. 한국기업평판연구소는 게임 상장기업 30개에 대한 브랜드 빅데이터 평판분석을 했다. 2022년 12월 13일부터 2023년 1월 13일까지의 국내 게임기업 브랜드 빅데이터 2863만 7574개를 분석한 결과이며, 2위는 크래프톤 3위는 넷마블이 차지했다.

아울러 이날 유안타증권은 엔씨소프트에 대해 올해 2분기 출시 예정인 PC·콘솔 대작 'TL'에 주목해야 한다며 목표주가를 기존 53만원에서 63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이창영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엔씨소프트는 지난 20여 년간 '리니지, '블레이드앤소울', '아이온', '길드워' IP(지식재산권)를 통해 PC, 모바일, 국내·해외에서 수천억~수조원의 매출(흥행)을 기록했다"면서 "국내 게임사 중 가장 높은 게임 흥행률을 달성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최근 북미·유럽 MMORPG(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 시장의 확대와 이에 적합한 BM(과금 체계), 콘텐츠(환경에 따른 게임 변화, 전략적인 게임 요소 증가)를 적용한 'TL'에 대한 시장의 흥행 기대가 계속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날 엔씨소프트의 주가는 3.34% 상승한 46만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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