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
코스닥 5.07포인트(0.71%) 오른 716.89

코스피가 16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가 16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사진=연합뉴스

[포인트데일리 신단아 기자] 코스피가 16일 9거래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날 코스피는 전장보다 13.77포인트(0.58%) 오른 2,399.86에 거래를 마쳤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3003억원, 2220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은 491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5.07포인트(0.71%) 오른 716.89로 장을 마쳤다. 코스닥시장에서 외국인은 525억원 어치를 순매수했으며, 개인과 기관은 각각 265억원, 11억원 어치를 순매도했다.

◇ [은행 관련주] 신한지주·하나금융지주·KB금융·우리금융지주·DGB금융지주·JB금융지주·카카오뱅크

신한‧KB‧하나‧우리금융 등 4대 금융지주를 포함한 은행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는 주주 친화 정책 강화 기대감에 은행주들로 매수세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는 최근 금융지주들에 강력한 주주환원정책 강화를 요구하면서 인수합병(M&A)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강하게 드러내고 있다. 이날 업계에 따르면, 얼라인파트너스는 KB금융, 신한지주, 하나금융지주, 우리금융지주, JB금융지주, BNK금융지주, DGB금융지주 등 총 7곳에 공개주주 서한을 발송했다.

자본배치 정책 및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도입할 것을 촉구한 서한이며 답변 기한은 2월 9일까지다. 얼라인은 지난해 5월 사모펀드 운용사 앵커애쿼티파트너스가 보유한 지분 전량인 14.04%를 인수하면서 JB금융의 2대주주에 올랐다. 

현재 금융지주사의 주가는 현저히 낮은 수준이라는 것이 업계의 평가다. 국내 은행(지주)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40배에 그친다는 게 증권가의 분석이다. 미국 증시에 상장된 금융지주사 주가는 장부가 대비 평균 1.3배를 평가받고 있다.

이날 관련주인 △신한지주는 6.70% 상승한 4만3800원 △하나금융지주는 6.26% 상승한 5만2600원 △KB금융은 4.53% 상승한 6만원 △우리금융지주는 4.31% 상승한 1만3300원 △DGB금융지주는 2.75% 상승한 7840원 △JB금융지주은 2.70% 상승한 9890원 △카카오뱅크는 4.62% 상승한 2만9450원에 거래를 마쳤다.

◇ [메타버스 관련주] 엔비티·엑셈

서울시가 '메타버스 서울'을 개시한다는 소식에 메타버스 관련주에 눈길이 쏠렸다.

'메타버스 서울'은 서울시가 세계 도시 중 최초로 구축한 공공 메타버스 플랫폼이다. 스마트폰 앱을 통해 가상공간인 메타버스에 접속해 행정, 세무, 교육 등 행정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메타버스에는 서울시청 청사, 서울광장 등 공간이 구현돼 있다. 메타버스 서울광장에서는 서울시에서 발간한 전자책을 읽을 수 있다. 또 서울도서관 외벽에는 서울시 홍보영상이 나온다. 오세훈 서울시장이 사용하는 시장실도 메타버스 공간에 구현돼 있다. 메타버스 시장실에서는 누구나 자유롭게 오세훈 시장과 인사를 나누고 서울 시정에 관한 의견을 제안할 수 있다.

또한 메타버스에서는 주민등록표등본, 주민등록표초본, 건강보험료 납부확인서, 건강보험자격득실확인서, 예방접종증명서, 출입국 사실증명, 병적증명서 총 7종의 서류를 발급받을 수 있다. 발급받은 서류는 스마트폰 '서울지갑' 앱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날 △엔비티의 주가는 8.13% 상승한 6650원 △엑셈의 주가는 3.55% 상승한 4085원에 장을 마감했다.

메타서울을 개발한 엔비티는 오퍼월(Offerwall) 플랫폼 '애디슨'을 비롯해 잠금화면 포인트 서비스인 '캐시슬라이드'를 개발, 운영해 오고 있다. 엑셈은 지난해 서울시가 발주한 AI(인공지능) 기반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 사업을 수주한 바 있다.

◇ [가상화폐 관련주] 우리기술투자·비덴트·티사이언티픽·위지트

비트코인 가격이 2만달러를 회복했다는 소식에 비트코인 관련주에 관심이 쏠렸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이날 오후 3시30분 2만1130달러로 한 달 전보다 21% 올랐다. 비트코인 가격 상승은 최근 미국 물가 상승률 둔화에 미국 중앙은행(Fed)의 연내 금리 인하 기대감이 고조되면서, 가상자산 투자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날 관련주인 △우리기술투자는 10.70% 상승한 4655원 △비덴트는 1.81% 상승한 4500원 △티사이언티픽은 1.72% 상승한 2665원 △위지트는 3.99% 상승한 755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 나노
강원도 태백 일대에서 대규모 티타늄 광맥이 확인돼 관련주에 이목이 쏠렸다. 이날 나노의 주가는 전일대비 30.00% 상승한 1430원에 장을 마감했다.

철보다 가벼우면서 강도는 높아 '꿈의 소재'라 불리는 티타늄은 항공기와 로켓, 자동차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핵심 원재료로 쓰이는 광물이다.

태백 일대에서 발견한 이 광맥은 예상 자원량이 무려 8500만 톤이 넘는 것으로 추정된다. 한국지질자원연구원은 광산 개발 전문기업과 함께 정확한 매장량을 확인하기 위해 지난해부터 시추작업을 벌이고 있다. 우리나라는 현재 티타늄을 전부 수입해서 쓰고 있으며, 한 해 수입 규모만 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나노는 지난 1999년 나노입자 이산화티타늄 원료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했고 2000년대 초 SCR 탈질촉매 국산화 개발에 성공해 해외 수입제품을 대체했다. 

◇ 에이티세미콘

에이티세미콘이 카나리아바이오엠 지분과 경영권 매각 소식에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이날 에이티세미콘의 주가는 전일대비 22.79% 상승한 118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에이티세미콘은 지난 13일 카나리아바이오엠과 리더스 기술투자 보유 지분 18.04%(2346만5308주) 전량을 250억원에 양도하는 계약을 체결했다. 양도 목적은 신규사업 투자 재원 및 재무구조 개선 등 자금의 효율적 운용이다.

계약금 50억원은 계약 당일 지급됐으며 중도금(100억원) 지급일은 이날이며, 잔금(100억원)은 내일 치뤄질 예정이다. 잔금 지급 이후 리더스 기술투자의 최대주주는 카나리아바이오엠으로 변경될 전망이다. 카나리아바이오엠은 코스닥 상장사 카나리아바이오의 최대주주다. 

◇ [웹툰관련주] 핑거스토리·미스터블루·탑코미디어

이날 웹툰관련주의 주가가 강세를 보였다. 뚜렷한 호재는 없지만 중국의 '한한령'(한류 제한령) 해제에 따른 기대감과 디지털 만화와 웹툰 등에서의 실적호전 전망에 매수세가 몰린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핑거스토리의 주가는 전일대비 29.98% 상승한 1만1750원에 장을 마감했다. 이날 상한가를 기록한 핑거스토리는 디지털 만화와 웹툰, 웹 소설을 공급하고 있다. 남성향 정통 '무협'과 액션 전문 웹툰 플랫폼 '무툰', 여성들을 위한로맨스·BL 전문 콘텐츠 플랫폼 '큐툰'을 운영하고 있다.

그 외 △미스터블루는 15.38% 상승한 3675원 △탑코미디어는 15.03% 상승한 551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 동아에스티

동아에스티가 스텔라라 바이오시밀러 임상 3상 성공 소식에 상승세를 보였다. 이날 동아에스티의 주가는 개장 직후 급등한 뒤 조금씩 반납해 3.10% 상승한 6만3100원에 장을 마쳤다.

동아에스티는 건선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제 '스텔라라'(성분명 우스테키누맙)의 바이오시밀러(바이오의약품 복제약) 'DMB-3115'의 글로벌 임상 3상 시험 결과 두 의약품의 동등성을 입증했다고 이날 밝혔다. 스텔라라는 판상 건선과 건선성 관절염, 궤양성 대장염 등 염증성 질환 치료제로, 다국적 제약사 얀센이 개발했다.

임상 3상은 미국, 폴란드, 에스토니아 등 9개 국가에서 차례로 개시돼 총 605명의 중증 만성 판상 건선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평가 시점은 유럽과 미국 규제 당국의 의견에 따라 투여 후 8주와 12주로 설정했다.

스텔라라와 DMB-3115의 유효성, 안전성 등을 비교한 결과, 일차 평가 변수인 건선 면적 및 중증도 지수의 기준치 대비 변화 정도가 각 평가 시점에서 스텔라라와 동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안전성 측면에서도 유의미한 차이가 관찰되지 않았다고 회사는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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