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약처에서검사를위해시중에유통중인계란을수거하고있다
식약처에서검사를위해시중에유통중인계란을수거하고있다

[농업경제신문=김미정 기자] 경남 거창 산란계 농장에서 생산된 계란에서 살충제 대사산물이 검출됐다. 방역당국은 해당 2개 농장의 계란을 전량 회수해 폐기했다.

농림축산식품부(이하 농식품부) 관계자는 "유통계란 수거 검사 중 경상남도 거창군 소재 농가에서 생산·유통한 계란에서 피프로닐 등 살충제는 검출되지 않고 피프로닐의 대사산물(피프로닐 설폰)이 기준치를 초과했다"면서 "이에 부적합 판정됐다"고 밝혔다.

피프로닐 설폰은 살충제 성분인 피프로닐이 생체 내 대사 과정을 거치면서 산화될 때 생기는 물질이다. 피프로닐은 곤충의 신경계를 교란, 근육과 신경을 과도하게 활성화시켜 죽게 하는 살충제 성분이다. 곤충에 닿은 피프로닐은 곤충 체내의 대사 과정을 거쳐 피프로닐 설폰으로 변해 중추신경계를 파괴하게 된다.

이번 부적합 판정 계란 제품명은 '늘처음처럼'이고 달걀 껍데기(난각)에 'WKF2F4'란 글자(코드)가 쓰여 있다.

사진=경남거창호암농장'늘처음처럼'계란
사진=경남거창호암농장'늘처음처럼'계란

농식품부 관계자는 "부적합 농가에서 보관 및 유통 중인 계란을 지자체와 합동으로 전량 회수·폐기 조치하고 추적 조사 등을 통해 유통을 차단했다"고 설명했다.

지난 8월 살충제 계란 파동 이후 살충제 사용은 엄격히 통제됐다. 이번에 부적합 판정을 받은 농가의 계란은 출하가 중지되고 6회 연속 검사 등 강화된 규제검사가 적용된다. 또 농약 불법 사용 등 위반사항이 확인된 농가는 고발 또는 과태료 등 제재 조치가 적용된다.

또 부적합 농가의 계란을 구매한 소비자의 경우 판매 또는 구입처에 반품하면 된다. 부적합 계란 관련 정보는 식품안전나라, 농식품부 홈페이지, 식약처 홈페이지에서 공개하고 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계란에 대한 연중 안전성 검사와 함께 축사 청소·세척 등 환경개선과 지도·홍보를 병행하여 국민 식탁에 안전한 계란이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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