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표 속수무책, 최고위원 ‘너나 잘하세요’

▲어버이날을맞아홍은종합사회복지관을방문한문재인대표와이종걸원내대표-의원실제공
▲어버이날을맞아홍은종합사회복지관을방문한문재인대표와이종걸원내대표-의원실제공

문재인 대표는 8일 새정치민주연합 최고위원회의에서 일어나 정청래 최고위원의 발언과 관련해 “공개석상에서 정 최고위원이 그렇게 말한 것은 조금 과했다"며 정 최위원의 적절한 조치를 요청했다.

문 대표는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와 어버이날을 맞아 홍은동 사회복지관을 찾아 봉사활동하는 자리에서도 "주승용 최고위원 사퇴는 진심이 아니었다고 본다"며 "정청래 최고위원이 적절한 방법으로 사과함으로써 풀어나가는 게 필요하겠다"고 말했다.

그러나 주승용·정청래 두 사람은 장외에서도 설전을 이어갔다. 의원회관 사무실로 돌아간 주 최고위원은 "답변을 기다렸으나 돌아온 것은 폭언이었다"며 "이것이 바로 패권정치의 폐해"라고 불쾌한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하지만 정청래 의원은 최고위를 마친 뒤 “주승용 최고위원이 문재인 대표를 비판하는 것도 자유고 제가 옳지 못한 주 최고위원을 비판하는 것도 자유라고 생각한다"며 본인의 발언에 대한 사과를 거부했다.

한편,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는 이날 ‘분열돼 싸우고 있는 집은 흥할 수 없다’는 에이브러험 링컨 전 미국 대통령의 말을 인용하면서 “우리 또한 분열하면 이기는 정당을 만들 수 없다”고 말해 현 사태가 대외적으로 ‘분열’로 비치는 모습을 경계했다.

이날 최고위윈회는 이종걸 신임 원내대표가 처음 참석하는 환영의 자리였으며, 관록의 4선인 이 원내대표의 첫 인사자리가 볼썽사납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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