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대이어 20~30대 맘으로 확대?중장년 여성 프로젝트도 계획

TV를 통해 물건을 판매하는 현대홈쇼핑이 10대 여학생들에게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을 무료로 접종해 주는 프로젝트를 실시하고 있다.

지난해부터는 소외계층 육아 맘들에게 필요한 물품을 제공하고 올해는 유모차도 준다고 한다. 그것도 무려 500대나.

그런데 궁금했다. 왜? 홈쇼핑 업체가 10대 여학생들의 백신 접종을 지원하는 지. 그리고 올해는 왜? 유모차도 주는 지. 정말 궁금했다. 그래서 물어봤다.

지원금도 크고 단순 1회성 사회공헌 활동을 넘어섰다는 기자의 질문에 대해 현대백화점그룹 대외협력팀 관계자는 “여성이 홈쇼핑의 주요 고객인 만큼 현대홈쇼핑은 사회공헌활동 대상으로 여성을 돕는 것에 초점을 맞췄다”고 너무 간단한 답을 보냈다.

그래서 현대홈쇼핑의 보도자료를 통해 보내온 하이00프로젝트들을 더 살펴봤다.

2016년 시작된 이 프로젝트는 ‘하이걸 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진행 중이다. 일종의 기업의 사회공헌활동인 셈이다.

지난 2년여 동안 현대홈쇼핑은 930명의 여학생에게 3억원 가까운 비용을 들여 이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홈쇼핑의 자궁경부암 백신 지원 사업 ‘하이걸(H!-Girl) 프로젝트는 여성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다양한 지원 사업을 펼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 중 하나라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지난해 (재)건강한여성재단과 자궁경부암 예방 백신 지원사업에 관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본격적인 지원 사업으로 꾸려가고 있다.

올해는 충남 태안의 태안여고180명 학생 전원이 3차 접종까지 마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는 설명도 덧붙였다.

올해는 지원대상을 추가하며 판을 더 키웠다. 현대홈쇼핑은 올해 10대를 넘어 20~30대 저소득층 육아 맘들을 돕는다는 내용을 알려왔다.

지난해부터 저소득층 육아를 위한 지원사업을 확대, 올해 ‘하이맘 프로젝트’를 새롭게 시작한다는 내용이다.

주요 내용은 2016년 1월 이후 태어나거나 올해 출산을 앞둔 중위소득 50% 이하(4인 가족 기준 월소득 225만 9610원) 500가구에 유모차 500대를 지원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이를 위해 현대홈쇼핑은 2억 5000만원을 대한적십자사에 지원한다는 협약도 맺었다.

지난해에는 배냇저고리·젖병·속싸개·체온계·내의·힙시트 등 신생아 필수 육아용품 17가지로 구성된 ‘하이맘 박스’를 300명에게 전달했던 것을 더욱 키워 프로젝트화한 것.

2년 내 10대와 20~30대에 5억 5000만원이라는 큰 돈을 쓴 회사에 다시 물었다.

두 프로젝트를 진행한 이후 중장년층인 40~50대 여성, 더 나아가 모든 연령대 여성에 대한 프로젝트도 계획하고 있는 지.

다소 엉뚱한 질문에도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현대홈쇼핑의 사회공헌 사업인 하이00 프로젝트는 대외협력팀 아이디어가 바탕이 됐다”며 “아이디어 회의에서 각 연령대별 프로젝트 방안이 논의된 만큼 향후 중장년층인 40~50대 뿐만 아니라 다양한 연령대의 여성의 생애주기별 맞춤형 지원을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답변이 간단하고 밋밋하다는 생각에 더 높은 분에게 다시 물었다.

이에 대해 강찬석 현대홈쇼핑 사장은 “현대홈쇼핑은 방송사업자로서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여성의 생애주기별로 필요한 맞춤형 지원 사업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현재 진행 중인 ‘하이걸 프로젝트’와 하이맘 프로젝트’를 필두로 다양한 프로젝트가 지속 운영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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