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남 조현문 변호사는 지분 팔고 그룹 떠나

효성 그룹의 형제간 재산 다툼과 이를 둘러싼 고소· 고발 전이 서울중앙지검 특수부에 배당돼 본격 수사가 진행 중인 가운데 효성그룹 창업 3세의 주식 자산 승계율이 더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석래 회장의 장남인 조현준 ㈜ 효성 사장과 3남인 조현상 ㈜ 효성 부사장의 지분이 크게 늘은 결과다.

26일 기업 경영성과 평가사이트인 CEO스코어에 따르면 4월말 기준 효성그룹 창업 3세들의 주식 자산 승계율은 74.3% 로 2013년 말에 비해 3.6% 포인트 높아졌다.

장남 주식자산 75% 급증=주식자산 승계율은 경영권을 갖고 있는 총수와 부인, 자녀 등 대주주 일가가 보유하고 있는 전체 주식자산에서 자녀들의 주식 자산이 차지하는 비율을 말한다.

장남인 조현준 사장의 주식자산이 창업 3세 3형제 중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장의 주식 자산은 7338억원으로 2013년 말에 비해 75.1% 급증했다. 이에 따라 승계율도 같은 기간 37.8%에서 41.2%로 3.4% 포인트 상승했다.

효성그룹은 장자 승계원칙을 지켜온 만큼 장남인 조사장의 승계율이 높은 것은 어찌보면 당연한 일이다.

3남인 조현상 부사장의 자산 승계율은 29.5%로 2013년 말에 비해 2.7% 포인트 높아졌다. 조 부사장의 주식 자산 가치는 5255억 원으로 76.5% 크게 늘어났다.

2남 조현문 변호사는 지분 팔고 그룹 떠나=효성그룹 3세중 2남인 조현문 변호사는 그룹의 경영방식에 불만을 품고 2013년 ㈜효성의 부사장직에서 물러난 뒤 지분 7.18%(252만주)를 가족이 아닌 제3자에게 매도하고 그룹을 떠났다.

그 이후 조현준 사장과 조현상 부사장은 꾸준히 ㈜ 효성의 지분을 매입해왔다. 조사장의 ㈜ 효성 지분은 2013년 말 9.85%에서 현재는 11.08%로 1.23% 포인트 상승했다. 조 부사장의 지분은 10.65%로 1.59% 포인트 높아졌다.

이와함께 창업3세 일가족 중에서는 조 사장 가족만 효성그룹 지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조 사장의 부인인 이미경씨는 22억원 어치의 갤럭시아커뮤니케이션즈의 주식을, 그들의 자녀인 조인영, 인서씨 자매는 각각 12억원 어치의 ㈜ 효성 지분을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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