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③]“우리딸기 세계시장에 우뚝 세울 것 ”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③]“우리딸기 세계시장에 우뚝 세울 것 ”
  • 이승현
  • 승인 2018.01.10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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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욱 딸기부문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2013년 시작된 농업마이스터 선정 제도가 벌써 3회째를 맞았다.

농업마이스터는 재배품목에 대한 전문기술과 지식, 경영능력 및 소양을 갖추고 농업경영·기술교육·컨설팅을 할 수 있는 자질이 있는 농업경영인을 말한다.

1회 102명과 2회 45명을 배출한 농업마이스터는 지난해 11월 새롭게 농업전문경영인 33명이 이름을 올리며 총 180명이 선발됐다.

특히 올해는 식량작물, 원예, 축산, 특용작물 등 총 22개 품목에서 다양하게 마이스터를 배출한 만큼 향후 그 활용도 역시 클 것으로 보인다.

본지는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라는 기획을 통해 이들 마이스터들을 직접만나 그들만의 노하우와 작물재배법, 그리고 그들의 인생이야기까지 꼼꼼히 들어봤다. -편집자 주-

문성욱 제3회 농업마이스터 (딸기부문)
문성욱 제3회 농업마이스터 (딸기부문)

 

“전북지역 최초의 딸기 마이스터로 선정된 만큼 재배 노하우와 기술력을 지역사회와 공유할 생각입니다. 더 나아가 현재 ICT기술이 탑재된 선진재배 시설을 바탕으로 국내는 물론 세계 최고로 평가받는 딸기를 재배해 네덜란드 등 유럽 전통의 농업선진국과 경쟁해 나갈 것 입니다.”

문성욱 마이스터는 전북지역 최초의 딸기 마이스터다. 그러나 그는 전북이 아닌 세계적 딸기 농사꾼으로 당당히 승부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그가 딸기와 인연을 맺은 것은 10여년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수도작 위주로 농사를 짓던 그는 쌀값 폭락을 경험하며 오랫동안 재배해온 벼농사를 딸기로 전환하게 된다.

이유는 하나였다. 향후 아들 세대까지 농사를 지을 수 있는 작물을 찾고자 한 것.

2009년도 농업마이스터 대학과 인연을 맺은 것도 그 무렵 이다.

그는 대학에서 딸기에 대한 이론적 지식과 30년 이상 딸기농사를 지어온 선후배들과 만남을 통해 딸기에 대해 배워나간다.

이후 그는 앞선 기술력과 첨단 시설이 향후 농사의 향배를 결정할 것으로 전망하고 2013년도 네덜란드를 다녀와 유럽의 온실 스타일에 ICT설비를 구축한 딸기농장을 마련한다.

문성욱 마이스터는 “당시 딸기 농장시설 환경의 개선을 고민한 끝에 ICT 기술이 접목된 온실을 도입하게 됐다”며 “이를 통해 매년 15%이상의 에너지절감과 20% 가량의 노동력 감축 효과를 보고 있다”고 밝혔다.

해외시장 개척 새로운 도전과제

현재 국내 딸기 생산시장은 연간 1조 3000억원 가량으로 해마다 성장세를 이어오고 있다.

특히 국내 딸기는 초창기 일본을 통해 유입된 이래 생산기술과 규모 면에서 꾸준한 발전을 이뤄내며 생산량과 품질에서 이미 아시아권을 넘어섰다는 평가다.

문 마이스터는 우리딸기가 포화된 국내 소비시장을 넘어 글로벌 시장에 눈을 돌릴 적기는 지금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현재 우리나라 딸기농법을 배우기 위해 일본 농가들이 올해만 7번 이상 농장을 찾을 정도로 우리딸기의 생산량이나 품종은 우수하다”며 “이제는 일본을 넘어 유럽과 경쟁하는 시대가 됐고 해외시장 판로 개척을 통해 경쟁력 있는 우리 딸기로 미래 먹거리를 찾아야 시점이 됐다”고 강조했다.

문 마이스터에 따르면 현재 국내 딸기 생산량의 20% 가량은 동남아 등에 수출되고 있으며 해마다 해외 판매시장은 점점 커지는 추세다.

특히 농업선진국으로 불리는 유럽 국가들을 중심으로 해외시장 개척 움직임은 빨라지고 있고 우리 역시 이러한 흐름에 편승해 포화된 국내 시장보다는 해외시장에서 눈을 돌려야 한다는 입장이다.

이러한 이유로 그는 최근 네덜란드가 오랜 시간 물러지지 않는 국내 딸기 품종을 수입, 해외시장 공략에 이용하고 있다 점을 들며 우리 딸기역시 해외시장에서 승산이 있다고 전망했다.

그러나 문제는 생산량이다.

아직 우리 농가들의 딸기 생산량은 유럽 국가들에 미치지 못해 생산량 확대가 필요한 실정이다.

실제 우리 딸기는 평당 22Kg의 생산량을 보이며 일본을 크게 앞질렀지만 세계 탑클래스를 자랑하는 네덜란드의 평당 생산량(약 38Kg)에 뒤지고 있다.

이는 기후 조건보다는 내부시설 면에서 농업선진국의 선진 농법을 따라가지 못했기 때문으로 문 마이스터는 분석했다.

현재 생산과정에서 자동으로 수분조절 까지 가능한 유럽과 달리 국내농가의 대부분은 아직 노동력에 기댄 열악한 시설 구축이 대부분이다.

문 마이스터를 포함한 국내 일부 농가들이 유럽형의 내부 시설을 갖추고 싶어도 워낙 고가의 시설비가 들어가는 터라 시설구축에 엄두도 못내는 실정이다.

문성욱 마이스터 “우리 농장도 2013년도 유럽을 다녀와 온실 외부를 네덜란드 식을 모방했지만 아직 내부 기반시설까지는 이를 확대하지 못한 실정”이라며 “네덜란드의 생산량을 목표로 딸기 농사를 짓고 있지만 시설개선에 따른 막대한 비용 문제는 여전히 해결해야할 숙제”라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설비의 경우 지자체에서 지원해 주는 부분이 있지만 외부 규격이나 면적당 지원에 초점이 맞춰져 해외시장 공략을 위해서라도 내부 시설에 대한 정부 지원이 더욱 확대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ICT기술이 탑재된 문성욱 마이스터의 딸기 농장.
ICT기술이 탑재된 문성욱 마이스터의 딸기 농장.

 

딸기 농사, 원칙을 지키는 것부터

문 마이스터는 딸기농사를 준비하는 귀농인들에게 매뉴얼과 원칙을 지키는 것이 기본이며 가장 중요한 농사 비법이라고 설명한다.

이에 더해 현지인들과의 교류, 초기비용에 대한 고려, 농업선배들의 조언도 성공하는 농사꾼의 핵심요소로 꼽았다.

문성욱 마이스터는 “귀농을 준비하는 분들이 현지인들과의 대화나 교류가 없이 혼자 준비를 하는 경우가 많아 일의 순서가 뒤바뀌는 경우를 많이 봐 왔다”며 “조언 없이 무조건 땅값이 싼 곳만 찾다보면 오히려 투자비용이 늘어나 낭패를 보는 경우도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그는 “귀농귀촌 교육을 통해 충분한 의견수렴을 하고 농사를 시작하는 것이 좋지만 현지인이나 역량 있는 재배농가와 사전 교류가 있다면 다양한 입지기반시설 정보 등도 얻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농사를 시작하기 전 귀농인들이 만만치 않은 초기비용에 따른 손익계산을 따져봐야 한다고 조언한다.

문 마이스터는 “1000평 가량에서 딸기 농사를 시작하기 위해서는 약 4억 원 가까운 초기비용이 들지만 투자대비 단기간 이익 창출이 쉽지 않은 것 역시 딸기 농사”라며 “딸기는 소득의 격차가 농가마다 크게 차이나기 때문에 장기간 농사를 생각하는 귀농인이 선택해야 하는 작물이고 시작 전 이에 대한 충분한 고려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문 마이스터에 따르면 딸기는 200평 기준 농가별 한해 수익이 700만원부터 4000만원까지 크게 차이난다.

이러한 이유로 딸기농사는 투자와 노동력에 비해 수익이 많지 않아 농사를 포기하는 귀농인이 다른 작물보다 유독 많다.

때문에 그는 숙련도나 재배방식 등을 배우는 이론적 지식도 중요하지만 전문가들과의 멘토링 사업을 통해 실제 농가의 상황을 아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일단 농사를 시작하면 당장의 이익보다는 원칙에 충실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문성욱 마이스터는 “초보 귀농인들이 실수하는 부분은 딸기 정식(비닐하우수에 이식)날짜를 어기고 빨리 심으면 더 많은 수익이 날 것이란 오판”이라며 “정식날짜를 어기면 딸기의 양이나 질에서 크게 떨어지게 돼 한 해 작황을 망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육묘 농가별, 시기별 병충해 관리, 장마철 습도관리 등도 농가별 차이를 보이는 만큼 주변 전문가들의 조언을 통한 위기 대처능력 역시 필요하다”며 “다만 딸기 농사의 성패는 이러한 지식과 더불어 작물에 대한 관심과 애정 그리고 노력이 합해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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