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화버섯으로 귀농한 순천향 장범식대표
송화버섯으로 귀농한 순천향 장범식대표
  • 이은석
  • 승인 2018.02.09 11: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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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인에게 배우는 귀농 노하우①]
재배기술,시설,마케팅까지 철저한 사전준비
귀농 2년만에 연매출 1억원 돌파

귀농인구가 늘고 있다. 치열한 경쟁 속에서 희망을 잃거나 자연 속에서 제2의 인생을 꿈꾸거나 다양한 사연으로 도시에서 농촌으로 사람들이 내려오고 있다. 정부의 지원도 파격적이다. 그러나 어디에나 성공과 실패가 있는 법, 귀농선배들의 정착과정 스토리를 통해 타산지석의 지혜를 찾아보자.<편집자주>

[농업경제신문=이은석 전문기자] 순천 주암호를 따라 모후산 자락에 가면 윤동주 시인의 시어처럼 늘 푸른 하늘의 햇볕과 청정한 바람과 눈부신 별빛을 먹고 ‘송화버섯’이 자라고 있다.

‘순천향 농원’ 장범식 대표(43)는 귀농한 지 2년이 채 안된 ‘초보농부’다. 버섯을 키우기 시작한 지 1년 만인 지난해 1억여 원의 매출을 올렸다. 순조로운 안착이 어떻게 가능했을까 궁금했다.

2015년 서울에서 다니던 건설회사가 경기불황으로 위기에 빠지자 고향으로 내려가 농사를 지어봐야겠다는 마음을 먹었다. 내유외강형의 장대표는 치밀한 준비를 했다.

송화버섯을 유통하고 있는 선배회사에 들어갔다. 급여는 없었다. 2015년 1년 동안 재배기술과 마케팅을 배웠다. 여러 작물이 있었지만 2011년 품종이 개발된 송화버섯의 시장가능성에 주목했다.

“귀농의 첫단계는 자신과 맞는 작물을 잘 선택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송화버섯에서 차별성을 느꼈습니다. 품종경쟁력 뿐만 아니라 시장초입 단계인 만큼 성장가능성에 주목했습니다.”

시골 출신이기는 하지만 대학을 서울에서 나와 도시직장인으로 살아와 농사경험이 없던 장대표는 송화버섯이 연중판매가 가능한 제품이고 키우기가 다른 작물에 비해 어렵지 않은 데다 농장을 잘 설계한다면 품질관리와 노동관리도 효율적으로 할 수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

정부의 귀농귀촌프로그램 등 각종 교육을 차분하게 이수했다.

“모든 귀농 교육생들이 그렇겠지만 프로그램에 참여하게 되면 귀농에 대해 막연하게 생각했던 것들과 희망적인 생각들이 현실적인 문제로 전환되기 시작합니다. 어떤 품목으로 경쟁력을 갖고 시장에서 생존할 수 있을까. 내가 농사로 자립기반을 가질 수 있을까 등등, 자신에게 맞는 농사에 자신감 있는 작목 선택이 중요합니다.”

장대표는 버섯 선도 농가를 찾아다니며 재배환경, 재배시설, 마케팅, 판매방식 등 여러 사항들을 꼼꼼하게 체크했다. 그리고 자신만의 ‘귀농플랜’을 종합적으로 준비했다.

가장 먼저 송화버섯 재배 메뉴얼을 실전에서 몸으로 공부했다. 두 번째는 자금계획 등 경영플랜을 마련했다. 초기 예상매출액을 3억원으로 설정하고 최첨단 패널형 온실방식을 선택했다.

“150평 3동 규모로 각 동마다 생육기간을 고려할 때 한달에 한번 출하할 수 있는 시스템입니다. 투명한 갈색빛의 최상품을 생산하기 위해 햇볕이 중요한 만큼 천장을 빛투과율을 높일 수 있도록 설계했으며 창문방식을 택할 경우 공기흐름이 정체되는 문제점을 고려해 자동통풍시스템을 갖추었습니다.”

순천만국가정원 관광객 1,000만 명 시대의 이점을 살리고 순천의 이미지가 청정브랜드로 가치 있는 데다 송화버섯의 향긋한 향내를 상징하는 의미로서 ‘순천향 농원’을 작명할 정도로 사려 깊은 장대표. 귀농 소프트랜딩의 핵심 비법은 시골로 오기 전 이미 판로를 확보했다는 점이다.

“제가 공부했던 유통회사에 50% 이상 납품하고 있습니다. 인터넷 직거래를 위해 네이버 푸드 윈도우에 입점했으며 SNS, 블로그 등도 차분하게 공부하고 있습니다. 일차적으로는 올해 3억원 매출을 돌파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재배기술 혁신, 체험시설 설치 등도 차근차근 준비할 계획입니다.”

인터뷰를 끝내기 전 고향으로 내려올 때 조금 부담스럽지 않았느냐는 질문에 장대표는 “도시에서 공부하고 직장생활을 했기 때문에 주변 분들의 선입견이나 편견이 있지 않을까 엄청 고민이 있었지만 막상 고향에 와보니 어렸을 때부터 다 아시는 분들이고 정서적으로 편안하고 알게 모르게 고향 어르신들에게 도움을 많이 받고 있어서 고향 귀농도 여러 면에서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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