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과 별과 바람과 순천 송화버섯
하늘과 별과 바람과 순천 송화버섯
  • 이은석
  • 승인 2018.02.09 14: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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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베스트 강소농] 순천향 농원 장범식대표
세련된 프로정신, 버섯을 사로잡는다

[농업경제신문=이은석 전문기자] 전남 화순에서 순천으로 가는 길목에 ‘어머니 품속 같은 산’이라는 뜻의 모후산(母後山)이 자리한다. 산자락을 타고 흐르는 동북천과 물안개가 아름답게 피워 오르는 주암호를 배경으로 ‘순천향 농원’(대표 장범식, 43)이 수줍게 들어서 있다.

사진=도시에서 귀농해 최첨단 시스템으로 송화버섯을 재배하고 있는 순천향 농원 장범식대표.
사진=순천향 농원 버섯재배사 전경

송화버섯은 이제 조금씩 알려지고 있다. 네이버 검색창에 송화버섯이라고 쳐보지만 지식백과사전 등에 정의가 아직 정리되어 있지 않은 정도로 신품종이다.

표고버섯 종류이지만 값비싼 송이버섯의 향이 어우러져 ‘송화버섯’이라고 한다. 2011년경 표고버섯의 원목나무에서 10%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백화고를 개량해 만들었다고 해서 ‘신백화고’로 불리며 향긋한 향기와 고기를 씹는 듯한 식감을 가진 데다 갓과 대를 모두 먹을 수 있어 요즘 소비자들 사이에서 뜨고 있는 ‘핫이슈 버섯’이다.

 

순천향 농원의 송화버섯은 어떤 점이 매력적일까.

장범식 대표는 말한다. “송화버섯의 품질은 자연환경이 결정합니다. 농부들이 정성스럽게 키우는 버섯이 자라는 환경 중 대한민국 어디 좋지 않은 곳이 없겠지만 순천 주암은 늘 푸른 하늘, 해맑은 햇볕, 숲향 가득 머금은 청명한 바람, 폭포수처럼 쏟아지는 별빛이 가득합니다. 윤동주 시인의 아름다운 시어처럼 ‘하늘과 별과 바람과 시, 그리고 순천향 송화버섯’입니다.”

‘순천향농원’ 브랜드의 느낌처럼 장대표의 송화버섯 농장은 세련돼 있다.

그늘진 곳에서 키우는 다른 버섯 종류와 달리 햇볕과 바람, 별빛으로 자라는 송화버섯을 위해 최첨단 환경 재배시스템을 구축했다. 패널방식의 온실천장은 햇볕이 잘 들도록 남향으로 15도쯤 기울게 구조화했으며 투과판을 설치했다. 햇볕이 온실 안으로 따뜻하게 스며든다.

외부의 공기를 청정하게 순환시킬 수 있도록 생육환경에 최적화된 과학적인 통풍 시스템이 작동한다. 창문을 통한 통풍은 공기가 순간적으로 머물면서 이산화탄소 등 유해한 환경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온실 설계에서 배제시켰다.

장대표는 귀농인이다.

도시에서 대학을 다니고 직장생활을 하다가 고향으로 내려왔다. 그래서 그럴까. 생육환경부터 재배 및 품질관리, 상품 분류, 배송포장까지 도시소비자들이 농산물을 온라인으로 구매할 때 느끼는 불편함을 모두 제거했다. ‘촌스런 시골농부가 아닌 세련된 도시농부’라고 불러도 될 법하다.

순천향 농원의 외부와 내부, 어디에도 쓰레기 등 눈에 거슬리는 불편한 것들이 보이지 않는다. 불순물이 없을 정도로 쾌적하고 깨끗하다. 경쾌하고 상큼한 환경이다.

누구나 활용하는 스트로폼 포장지만 보더라도 장대표의 성격적 꼼꼼함이 드러난다. 정결하게 정리된 직사각형의 외형박스와 구멍이 격자구조로 뚫린 내부 덮개는 배송중에 혹여 발생할 수도 있는 버섯의 손상을 방지하기 위해 고안해 낸 듯하다.

재배과정 또한 신뢰성을 갖추고 있다. 가장 중요한 배지는 중국산을 쓰지 않고 100% 국내산이다. 수분을 공급하지 않고 키운다. 수분이 공급되면 쫄깃쫄깃한 맛이 떨어진다.

그만의 재배비법이다. 투명한 갈색 빛과 거북등처럼 갓 문양이 나타나는 향기롭고 식감 좋은 최등급의 상품을 만들기 위해 정성을 쏟고 있다. 날마다 심혈을 다하여 버섯들의 생육과정을 지켜보고 하나씩 하나씩 솎아내기를 하고 있다. 무농약 인증을 받았으며 확실하게 실천한다.

순천향 농원의 송화버섯은 외유내강형의 장대표의 품성처럼 세련미, 청정미, 정결미, 자연미, 정성미가 하모니를 이루고 있다.

행복하고 즐거운 삶터를 꿈꾸는 장대표는 “하나 하나 정성으로 키웁니다. 정직하게 키웁니다. 제가 키운 송화버섯이 소비자들에게 향기로운 식탁을 선물할 수 있다면 만족한다”고 겸손한 톤으로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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