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퇴者 위한 귀농귀촌] 농업창업 성공·실패 사례
[은퇴者 위한 귀농귀촌] 농업창업 성공·실패 사례
  • 이홍래
  • 승인 2018.03.11 09:3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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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업경제신문=이홍래 기자]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 증가하고 있다. 또 더 이상 농촌은 지방의 낙후된 도시로 치부되지 않으며 미래 시대를 이끌 새로운 산업의 메카로 각광받고 있다.  

이에 성공적인 귀농귀촌을 이루기 위해 실제 귀농귀촌 성공, 실패 사례담을 들어봤다. 


◆ 농업의 가능성을 믿다 

2010년 귀농한 47세 귀농인 A 씨는 귀농 초기 자금 4억 원을 가지고 시작했다. 재배 작물로 선택한 오이에 맞는 지역 탐색해 귀농지를 결정했다. 

지금도 꾸준히 본인의 품목에 대한 공부를 병행하고 있는 그는 새로운 것에 대한 탐구 의욕과 실행 능력은 경쟁력 있는 농업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귀농인의 큰 장점이자 무기이다.  

특히 지역농업인을 멘토로 삼아 성공한 사례로 농업에서의 인적 네트워크 구축은 가장 중요한 성공의 키워드다. 정부의 다양한 멘토, 컨설팅 상담 제도 등을 활용해 지역의 든든한 후원군을 만나는 것이 귀농 성공의 지름길이다.  

◆ 어릴 적 꿈을 찾은 공부벌레 사과 농사꾼 

공부벌레 사과농사꾼으로 불리는 B 씨는 2009년 귀농했다. 귀농 당시 42세로 비교적 젊었던 그는 사과뿐만 아니라 겨울에는 곶감도 가능해서 상주로 귀농지를 결정했다. 

사과 기술이 가장 어렵다는 말을 듣고 오히려 차별화를 이룰 수 있는 기회로 여기고 사과 재배를 목표로 삼았다. B 씨는 꾸준한 학습과 노력이 우수 품질의 사과 생산으로 이어져 현재 수확과 동시에 전량 판매 중이다. 

귀농교육을 통해 생산은 물론 판매의 중요성을 알게 되어 도시에서의 인맥을 활용하여 귀농 초기 진입경로를 파악한 후 블로그 등 온라인을 통해 직거래 판매와 홍보의 다각화에 힘써 지금은 연간 4,500만 원을 올리고 있다. 

◆ 주위 사람들의 ‘신뢰’야말로 가장 큰 재산 

북한을 빠져나와 한국에 입국한 김 씨는 여느 탈북민들처럼 무슨 일을 해서 먹고살아야 할지 막막하던 차 경기도 남양주에서 수개월간 축사를 짓는 작업을 하면서 기술을 익혔다. 이후  소 판매장에서 처음 수표를 접한 후 소를 키우면 돈을 벌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면서 귀농을 결심했다. 

축산업의 어려움은 자금 문제였다. 여유자금이 없었던 김 씨가 15마리의 소를 지금의 150마리로 키울 수 있었던 건 한결같은 성실함과 정직함, 그로 인한 주위 사람들의 ‘신뢰’ 덕분이었다. 

2009년 천지 목장을 열었던 그는 현재 연간 평균 3~4억 원의 수입을 올리고 있는 전문 축산인이 됐다. 2020년 계획을 달성하면 그때는 어려운 누군가를 돕는 삶을 살고 싶다고 한다.  

◆ 22살 청년, 시골에 돈 벌러 가다 

박 씨는 네 다섯 번 공무원 시험에 떨어지고 군 제대 후 아버지의 권유로 고향에서 홀로 청국장 사업을 하는 할머니 곁으로 내려가 일을 배웠다.  

초기 6개월간은 외로움을 느꼈으나 취미생활로 돌파구를 찾아냈다. 박 씨가 오고 난 뒤 기존 거래처(식당) 뿐만 아니라 개인 소비자가 부쩍 늘어났다. 

박 씨는 청국장을 만들어 파는 일을 도우며 재무회계, 판매사원의 스킬, 마케팅과 홍보 등 일뿐만 아니라 인생을 배웠다. 귀농은 아이디어를 내기에 따라서 다양한 사업이 가능하다며, 20대 청년들에게 지금 뭘 하든 두려워하지 말라고 조언한다 

◆ 현미로 두부의 맛과 건강을 잡다 

부모님의 건강 악화로 고향으로 U턴한 김 대표는  어렸을 때 부모님과 함께 농사를 지은 경험도 있었고, 고향 마을이니 정착하는데 어려움이 없을 것이라 생각했다. 농사만 잘 지으면 될 거란 그의 생각은 너무 안일했다. 무엇보다 판로를 개척하는 게 어려웠다고. 

기존의 두부로는 차별성이 없다고 판단한 김 대표는 남들과 다른 기능성 두부를 개발하기로 마음먹고, 6개월 넘게 연구에 매진한 결과 현미 두부를 개발하여 인근 로컬푸드 직매장에 첫 선을 보였다. 현재 그의 구암쌀두부는 입소문을 타고 유명세를 떨치며 평균수입 1억 8천만 원을 안겨주고 있다. 


다음은 실패 사례를 들어봤다. 

◆  우리가 소처럼 일하러 왔는가? 

귀농ㆍ귀촌 시 본인의 상황과 여건을 면밀히 검토하여 품목을 선택하고 이에 따른 체계적인 영농계획 수립이 필요하다. 또 품목 선택 후에도 해당 품목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다양한 지식 기술 습득 노력을 요한다. 

그런데 고소득 창출을 위해 무리한 영농계획(오이, 한우 동시 재배)은 그 결과가 참담하다. 특히 농사일은 도시에서의 일보다 몇 배 힘든데 두가지 작목을 선택하게 되니 노동력을 몇 십 배 늘어나면서 건강 악화와 동시에 귀농에 대한 회의감까지 들게 된다. 

또 귀농 실패 사례 중 많은 부분을 차지하는 것이 바로 지역민과의 갈등이다. 

귀농ㆍ귀촌은 사회적 이민, 삶의 터전만 바뀌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갖고 있던 생각과 가치관 등도 농촌 지역주민으로 새로워져야 한다. 지역민과 융화를 위한 노력 필요한 것. 처음엔 낯선 지역민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신뢰가 쌓이면 정(情)으로 엮긴 누구보다 든든한 후원자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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