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시리즈] 떴다 미니과일①- 농가 新 소득원 급부상 
[기획시리즈] 떴다 미니과일①- 농가 新 소득원 급부상 
  • 홍미경
  • 승인 2018.05.16 13: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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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아도 맛있다... 사과·수박 신품종 개발
최근 몇년 사이 미니 과일 재배 농가 급증
사진=미니사과 / 제공=알프스농원
사진=미니사과 / 제공=알프스농원

[농업경제신문=홍미경 기자] 최근 500원짜리 동전만 한 양배추, 탁구공같이 작은 사과, 주먹 만한 수박 등 미니 과일·채소가 인기다. 

같은 값이면 큰 걸 고르는 게 사람의 심리인데 왜 작은 크기의 채소와 과일이 잘 팔릴까. 최근 변화된 식품 트렌드는 먹거리의 맛뿐만 아니라 편의성이 강조되면서 작고 맛있는 신품종 과일이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경북 상주에서 38년째 사과 농사를 짓고 있는 이문영 씨(59 세)는 "미니 과일은 개량된 과일이다. 미니 과일, 채소들은 일반적인 과일보다도 당도와 영양가가 높다. 특히 1인 가구가 증가하면서 미니 과일의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면서 "2년 전 기존 사과밭 일부를 미니 사과밭으로 바꾸고 재배에 나섰다"고 말했다. 

이어 이 씨는 "미니 과일은 한 입에 쏙 먹기 위해 껍질 같은 것을 깎을 필요 없이 껍질째로 먹는 경우가 많다. 그런 특징이 껍질에 있는 영양소를 모두 흡수하게 해줘서 영양가가 높고, 식감 면에서 우수하다"면서 "미니 과일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그래서 올해 미니 사과밭을 조금 더 늘리려고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전남 순창에서 미니사과인 알프스 오토메를 키우는 장창규(44 세) 씨는 "남들이 안 하는 것을 키워보고 싶어 미니사과를 재배하기로 했다"면서 "미니 사과는 껍질째 먹기 때문에 제초제를 사용할 수 없어 예초작업에 더욱 신경 쓰고 있다. 방울토마토 재배 초기 사람들에게 외면받았지만 지금은 누구나 찾는 과일이 됐다. 알프스 오토메도 언젠가는 일반 사과보다 각광받는 때가 올 것이다"라고 소개했다. 

또 정부에서도 미니 과일 재배기술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농가에서도 새로운 소득원으로 급부상 중이다. 

여름철 대표 과일인 수박이 주먹만 하게 작아졌다.  

전라북도 농업기술원 수박시험장에서는  2015년에는 2~3kg 정도의 ‘미니단꿀’ 품종을, 2016년에는 4~5kg 정도의 ‘다크호스’ 품종을 개발하여 국립종자원에 품종보호출원을 했다. 

미니단꿀은 껍질이 얇고 당도가 높은 품종으로 겉모습은 일반 수박과 유사하지만 크기는 1/3 정도이다. 다크호스는 진녹색 과피에 과육이 아삭아삭하고 당도가 높으며, 중소과종의 가장 큰 단점 중 하나인 열과(과일깨짐)현상이 거의 없는 품종으로 현장 실증농가와 시식행사에서도 우수한 평가를 받아 앞으로 수박시장에서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사진=애플수박 / 제공=논산수박연구회영농조합
사진=애플수박 / 제공=논산수박연구회영농조합

또한 품종 개발과 더불어 개발된 품종의 보급과 재배농가의 소득증대를 위해 고품질·다수확 기술에 대한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  

미니단꿀, 다크호스 외에 일반 수박 절반 크기인 ‘블랙망고 수박’, ‘애플 수박’도 등장했다. 

블랙망고 수박은 속은 노랗고 겉은 검은 게 특징. 충남 부여와 세종, 전북 고창 일대에서 재배되는데 2∼4㎏(일반 수박 절반 크기)으로 개발된 종자로 과육이 치밀하고 단단해 당도도 12브릭스(brix) 이상이다. 

충남 논산에서 재배되는 애플 수박은 이름 그대로 사과처럼 작아 쉽게 깎아 먹을 수 있다. 1∼1.5㎏ 중량에 평균 당도가 11∼12브릭스에 달한다. 껍질이 얇고 육질이 아삭한 것이 특징이다. 

수박 외에 방울토마토만 한 '미니 사과'도 최근 재배 농가가 늘었다. 

농촌진흥청이 육성한 루비에스 사과는 무게가 90g으로 탁구공보다 조금 크다. 기존의 아기 사과나 2013년 농진청이 개발한 데코벨 등 작은 사과가 떫은맛이 강했던 반면 루비에스는 당도가 일반 사과 품종인 후지와 비슷하다.  

유전자 변형 사과로 오해하는 소비자도 있지만 알프스 오토메와 산사를 교배한 품종으로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게 농진청의 설명이다. 나들이용은 물론 기내식과 군납, 단체급식용으로도 인기다. 

사진=애플수박 / 제공=충북도농업기술원
사진=애플수박 / 제공=충북도농업기술원

또 경북 영천에서 주로 재배되는 알프스 오토메라는 미니 사과는 '알프스 소녀의 붉은 볼'을 닮았다고 해서 이름이 붙여졌다. 알프스 오토메는 40~50g의 무게로 일반 사과 크기의 7분의 1 정도다. 크기는 대략 골프공이나 탁구공 정도다. 

작은 사이즈에 비해 비타민C와 포도당이 일반 사과보다 10배 이상이나 많고 당도도 13~15 브릭스(Brix)로 높다. 껍질째 간편하게 먹을 수 있어 감기 예방, 다이어트를 위해 식단 조절을 하는 여성들에게도 인기를 끌고 있다. 

1984년 농진청에서 개발한 ‘황금배’는 450g가량으로 껍질째 먹을 수 있다. 가장 많이 재배되는 신고 품종보다 당도가 높다. 황금배는 전국 320㏊ 과수원에서 재배돼 국내 4대 품종 반열에 올랐다. 농진청은 2013년 솔미(350g), 2014년 소원(330g) 등 점점 더 작고 맛이 좋은 미니 배를 만들고 있다. 

이외에 동남아 지역에서 인기인 미니 바바나도 국내에서 재배해 시장 대중화에 나섰다. 보통 바나나는 100g 당 칼로리가 150kcal인 것에 비해 미니 바나나는 달콤한 과일의 맛과 영양을 유지하면서 칼로리도 적기 때문에 새로운 소득 아이템으로 주목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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