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⑮]“한우 소득왕⋯환경과 관심이 만든다”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⑮]“한우 소득왕⋯환경과 관심이 만든다”
  • 이승현
  • 승인 2018.06.11 16:1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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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유종 한우부문 농업마이스터(농업전문경영인)

“아이를 기르듯 ‘보고 또 보고’ 관심을 갖는 것이 건강한 한우 사육의 비법입니다. 여기에 주변 환경과 영양 밸런스를 더하고 성장 과정부터 판매까지 체계적인 데이터화가 이뤄진다면 단위당 생산량은 자연히 오를 수밖에 없습니다”

송유종 한우부문 농업마이스터
송유종 한우부문 농업마이스터

 

[고흥=농업경제신문 이승현 기자] 전남 고흥에서 한우 농장 군모들을 운영 중인 송유종 농업마이스터는 2009년 30여년간 근무하던 다국적기업을 퇴직하고 전남 고흥에 터를 잡은 귀농인이다.

‘수익을 내기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일’을 찾다 한우를 사육하게 됐다는 그는 자신만의 기술과 노하우가 묻어나는 축산 기법으로 3기 농업마이스터에 당당히 이름을 올렸다.

그는 “초기 외양간에 소 3마리를 넣고 시작한 한우 사육이 이제는 80두를 넘어서고 있다”며 “좋은 송아지 만드는 비결을 자주 묻는데 저는 철저한 데이터 기반의 과학영농에 방목장 등을 만들어 편안한 환경을 만들어 준 동물복지가 가장 큰 비법”이라고 밝혔다.”

또한 송 마이스터는 맞춤형 사육에 동물복지가 더해지면 단위당 생산량 역시 자연히 늘어난다고 강조한다.

농장에서 모차르트 피아노 협주곡이 흘러나오고 넓은 방목장을 뛰어다니는 소들에서 생동감이 느껴지는 이유 역시 동물복지에 대한 그의 확고한 신념과 궤를 같이한다.

송 마이스터는 “생명체의 가치가 먼저라는 생각은 시작 단계부터 가졌던 신념”이라며 “비육우를 선택하지 않고 번식우를 선택한 이유도 이와 다르지 않다”고 밝혔다.

송유종 한우부문 농업마이스터. (사진=박진식 기자)
송유종 한우부문 농업마이스터. (사진=박진식 기자)

 

◆좋은 번식우 비결은 ‘보고 또 보고’

송 마이스터는 좋은 번식우 사육 비법은 ‘보고 또 보고’라고 말한다. 그만큼 소에 대한 관심이 좋은 소를 만들어 낸다는 생각에서다.

또한 그는 관찰한 내용을 꼼꼼한 기록으로 데이터화해 이를 활용하는 것 역시 자신만의 비법 아닌 비법이라고 강조한다.

실제 송 마이스터는 3단계의 기록체계에 따라 농장을 운영하고 있다.

가장 먼저 농장에 기록판을 놓고 현장에서 기록한 후 영농일지를 작성한다. 이후 영농일지를 바탕으로 관련 내용을 컴퓨터에 옮겨 데이터화 한다.

송유종 마이스터는 “군모들 농장의 성장 비결은 꼼꼼한 기록에 있다”며 “저는 관찰을 통해 기록된 자료를 데이터화하고 이를 기반으로 송아지 평균가격 등 내가 키우는 소가 어떤 등급을 받는지, 부족한 점은 무엇인지 확인하고 채워나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전매특허 발효사료와 방목장 역시 송 마이스터의 자랑거리다.

특히 그의 농장은 기존 사료를 베이스로 대두와 미강 등을 발효시켜 만든 자체 개발사료와 비타민 등의 영양제를 썪어 먹이며 번식우의 영양 밸런스를 맞추고 있다.

여기에 클래식음악과 소들이 뛰어 놀 수 있는 방목장을 만들어 동물 친화적 농장을 구현하고 있다.

그는 “발효사료를 사용하다보니 사육장에 냄새가 나지 않고 비싼 사료의 사용을 줄여 비용 절감효과도 보고 있다”며 “방목장과 클래식 음악 역시 건강한 송아지 생산에 도움이 되고 있고 이 모든 것이 동물복지와 유기축산에 대한 농장의 자부심”이라고 강조했다.

실제 군모들 농장은 철저한 축사관리로 2012년 10월 HACCP 농장에, 12월 친환경(무항생제축산물)농장에, 2014년 12월에는 친환경녹색축산농장에 지정되는 영예를 안았다.

동물복지는 매년 송아지 생산두수 증가로 이어졌다.

또한 출하 송아지 역시 일반농가보다 두당 60만원 이상 높은 가격을 받으며 그의 농장은 단위당 생산성이 최고라는 평가를 받는다.

송 마이스터는 “군모들 농장의 송아지는 우시장의 평균 송아지가격 보다 높은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며 “매년 송아지 생산두수를 체크한 데이터에서 확인되듯 단위당 생산량이 지속적인 상승세를 보이며 지난해에는 고흥지역 한우부문 수익왕에 올랐다”고 밝혔다.

송유종 마이스터가 방목장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진식 기자)
송유종 마이스터가 방목장의 특성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박진식 기자)

 

◆예비 축산인 멘토가 성패 좌우한다

송유종 마이스터는 지난해 마이스터에 이름을 올린만큼 자신의 사육 노하우 보따리를 후계농들을 위해 풀어 놓을 생각이다.

특히 자신을 이어 번식우를 기르고자 선택 한 아들에게 자신만의 사육 철학과 비법을 알리고 더불어 예비 축산인들에게도 군모들의 문을 활짝 열어 놓겠다고 말한다.

송유종 마이스터는 “특별한 노하우라고 자랑할 것은 없지만 후계농들이 방목장 등 농장의 구조나 형태는 참고하면 좋을 것”이라며 “저 역시 군모들 농장을 시작할 때 전국에서 이름난 농장들을 보고 경험하며 농장을 계획해 만들었기 때문에 시작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그는 후계농들이 마이스터 등 멘토를 잘 활용해야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한다.

특히 선배 농가를 직접 찾아 농가별 장단점을 확인하고 이를 접목시키는 것이 농사의 성패를 좌우할 수 있다는 것.

그는 “예비 축산인들은 마이스터 등 지역 멘토들을 직접 만나 선배들의 실수나 기술 노하우를 직접 익히는 것이 중요하다”며 “과오는 버리고 노하우를 바탕으로 자신의 경험이 더해지면 후발주자로서의 이점은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성공한 귀농 노하우 역시 큰 것은 없다며 손사래 친다.

송유종 마이스터는 “초창기 땅을 구입하고, 축사를 짓는데 주변 민원이 많아 허리 디스크가 생길 정도로 고생했다”며 “귀농인들이 겪는 이러한 문제는 기득권 문화를 인정하면 해결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기다리고, 상의하고, 협의하면 언제 그랬나 싶을 정도로 가까워진다”며 “지금은 농장의 퇴비를 나눠주고 양파와 마늘 등의 농작물로 되받는 이웃사촌 사이로 발전했다”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축산농가간 정보공유를 통해 상호 장단점을 나누다보면 한우의 경쟁력은 커질 것”이라며 “한우사육은 귀농인들 역시 충분히 도전할 만한 가치가 있다”고 귀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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