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 참다래 제주브랜드화 자신 있습니다
[농업마이스터를 찾아서] 참다래 제주브랜드화 자신 있습니다
  • 박진식
  • 승인 2018.06.15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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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권진 참다래부문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꽃들이 활짝 웃으며 반겨주는 5월이면 하우스 안은 온통 꽃향기가 진동합니다. 참다래(키위)가 결혼할 때가 된 것입니다. 참다래는 암·수 쌍이기 때문에 수분이 제일 중요합니다. 결혼이 성스러운 것처럼 참다래도 궤양병에 감염되지 않은 깨끗한 수꽃가루로 수분을 시켜야 한해 농사가 풍년입니다”

참다래궤양병 감염여부를 확인하는 고권진 마이스터

[농업경제신문=박진식 기자] 과학기술로 방제해도 해결되지 않는 참다래궤양병을 재배노하우로 이겨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고권진 참다래마이스터를 만났다.

고권진 마이스터는 제주에서 감귤농장을 20년 운영한 농업 베테랑이다. 하지만 감귤의 생산량이 증가하고 공급과잉 상태가 지속되면서 가격이 하락하자 참다래로 갱신했다.

참다래는 뉴질랜드 고유의 새인 키위를 닮아서' 키위'로 알려져 있지만, 실제 중국 중남부가 원산지이며, '양타오(yang tao)'라는 이름이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참다래로 불린다. 과일 내부의 색에 따라서 녹색다래(그린키위), 노란다래(옐로키위), 홍다래(레드키위)로 분류된다.

참다래 농사를 시작한지 15년째인 고권진 마이스터는 “참다래는 인공수분과 참다래궤양병, 환상박피기술이 가장 중요하다. 특히 참다래궤양병은 과수원을 폐원 시킬 수 있는 치명적인 병으로 철저한 관리와 소독이 필수다”고 재배 노하우를 짚었다.

참다래궤양병은 봄철 기습적 한파나 이상기후로 아열대식물인 키위의 저항성이 약화되어 Psa가 물과 꽃가루 등으로 침투 된다(순천대학교 생명산업과학대학 고영진 박사 논문 참조). 참다래궤양병은 Psa라는 세균이 침투하여 발생하는 병이다.

고권진 마이스터는 “외국산 화분을 사용할 경우 수분율도 떨어지고, 참다래궤양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어서 문제점이 많다”라고 지적했다.

안전하게 수분시킬 수 없을까 고민하던 그는 “화분을 국산화시켜 직접 만들면 문제점이 해결되리라 판단하고 참다래 수나무농장 500평을 만들어 국산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이어 고 마이스터는 “참다래궤양병으로부터 안전하고, 활력이 강한 꽃가루로 자가 생산된 화분을 주변 재배농가부터 시작하여 필요한 농가에 공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참다래 궤양병을 극복할 수 있었던 이유에 대해 고 마이스터는 “제스프리 관련회사로써 항생제를 쓸 수 없었다. 뭔가 하지 않으면 과수원을 폐원해야 했다. 절박한 심정으로 주변 농가들과 머리를 맞대고 여러 가지 방법을 시도해  봤다”고 당시의 심경을 토로했다.

또한 “궤양병에 걸린 나무에 측지가 나오는 것에 착안하여 내년에 상품화 할 수 있느냐고 주변 농가에 물어보았다. 한해는 생산할 수 있다는 말에 좋은 기술이 나올 때까지  버텨보자는 생각으로 병에 대응하기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Psa가 나무 전체로 확산 되었을 것으로 생각했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나타났던 부위만 감염이 심한 걸 확인하고 환부를 철저히 도려내어 불로 소독하고 도포제를 바름으로서 참다래궤양병의 확산을 막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고 마이스터는 “과학적으로 증명되지 않았지만 이런 방법으로 소독하고 관리한 결과 감염되었던 농장은 지금도 폐원하지 않고 참다래가 잘 생산된다고” 덧붙였다.

고권진 마이스터 참다래 농장

다음으로 참다래 재배시 중요한 기술인 환상박피는 참다래를 크게 하는 방법으로 나무줄기나 가지의 형성층 외측의 껍질을 둥그렇게 떼어내는 방법이다. 이는 식물체에서 수분의 이동이 물관부에서 일어나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시행한 실험이었으나 과수원예에서는 꽃눈 분화촉진과 과실비대 등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고 마이스터는 “환상박피는 뿌리로부터 물과 양분의 상승은 방해받지 않고 식물체의 생장에 지장을 주지 않으며 잎에서 생산된 광합성산물이 체관을 통한 이동이 억제되어 그 영양분이 과실로 가기 때문에 과일이 더 커지는 원리라고” 소개했다.

이어 그는 “박피부위는 상처가 유합되기 전 병원균감염 예방을 위해 철저히 도포제를 발라야 한다”고 강조했다.

◆ 제스프리시스템을 한국시스템으로 만들 것

고권진 마이스터는 “현재 재배하고 있는 품종은 Hort16A로 참다래궤양병이 전 세적으로 창궐할 때 해외에서는 거의 전멸하고 제주도만 남아있는 멸종위기에 처한 품종”이라고 말했다.

그는 “제스프리사에서 대체품종으로 ‘Gold3’인 썬골드키위를 보급생산 하고 있지만, 제주도내의 농장에서 재배되고 있는 ‘Hort16A’이라는 품종은 2년 후 품종보호권이 해제 될 것이라”고 밝혔다.

품종보호권은 신품종 육성자의 권리를 법적으로 보장해주는 지적소유권이다. 서류심사와 2년 동안의 재배심사를 거쳐 일정 자격을 갖출 경우 품종보호등록과 함께 설정된다. 품종보호권이 설정되면 과수는 25년 동안 배타적 권리를 갖는다.
 
여기서 그의 꿈이 시작된다.

고 마이스터는 “참다래를 재배한 경험상 제스프리의 ‘Gold3’보다 현재 제주도에서 재배되는 ‘Hort16A’라는 품종이 ‘Gold3’보다 신맛이 약하고 참다래 내부 색이 더 선명한 노란색을 띠는 등 품종우위에 있다”고 설명했다.

품종보호권이 해제되는 날을 대비하겠다는 그는 “Hort16A라는 품종의 특성과 파악된 모든 재배 노하우를 제주도 참다래 연구회와 정리하고 있으며 이 품종을 제주도만의 품종으로 만들기 위해 준비 하고 있다”고 전했다.

고권진 마이스터는 “맛이나 재배기술에서 검증된 ‘Hort16A’라는 품종으로 주변 농장들과 연합하여 한국형 시스템을 먼저 구축 하겠다”고 강조했다.

◆ 예비귀농인 참다래 도전에 눈독

제주도로 귀농하려는 예비귀농인을 위한 조언을 부탁하자 “참다래 재배면적은 700평 정도가 적당하며 좋은 멘토에게 배우면 대략 3500만원 순이익을 낼 수 있고, 초기비용은 1억 정도 예상해야 된다고” 말했다.
 
그는 “700평 정도면 일주일에 3~4일정도 일하고 노동 강도가 세지 않기 때문에 ‘은퇴자’가 도전해볼만하다”고 조언했다.

고권진 마이스터는 “멘토만 잘 만나면 오히려 귀농인들이 농사를 잘 지을 수 있다. 농사방법을 변형하지 않고 그대로 따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은퇴하신 분들은 농사 경험만 없을 뿐이지 회사에서 오랫동안 근무했기 때문에 회계 능력을 이미 가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러한 장점을 잘 살리면 오히려 기존의 농법을 뛰어넘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고권진 마이스터에게 교육과 향후 목표에 대해 묻자 “참다래궤양병 때문에 문의하는 분이 많이 있다. 단기적인 목표로 자신이 가진 재배 노하우를 농가들과 공유하고 자신도 더 좋은 기술을 받아들이면서 서로 상생해 가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한 가지 더 바람이 있다면 자식의 후계농 참여를 기대하는데 아직 확답을 받지 못한 상태지만 절반은 받은 상태”라고 웃으며 말했다.

고 마이스터는 “청년농업인구 유입을 꽤하기 위한 방법을 가정에서부터 찾아야 한다고 말하며 정부에서는 직접 농사를 짓는 자식에게 농토를 물려줄 때 세금 문제에 장점을 부여할 수 있는 방법을 생각해야 될 시점이라“고 역설했다.

참다래 선별장

고권진 마이스터는 “제주에서 재배되고 있는 Hort16A 품종으로 협력생산·공동출하·공동정산 체제에 기반 품질단일화로 한국 실정에 맞게 생산자 조직화하여 제주도만의 브랜드를 만들 것이며, 참다래의 세계화를 위해 계속 전진 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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