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짠물 홍보 롯데백화점, 이유 있었다”⋯임원 고과 위해 예산↓
[단독] “짠물 홍보 롯데백화점, 이유 있었다”⋯임원 고과 위해 예산↓
  • 이승현
  • 승인 2018.10.05 09: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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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수십억 로비는 ‘척척’⋯'편성 예산도 '팍' 줄여라' 홍보맨은 ‘쩔쩔’
롯데백화점, 매년 편성 예산에 증감 있어도 인위적 예산감축은 '사실무근'

 

[농업경제신문=이승현 기자] 짠물 홍보로 잘 알려진 롯데백화점이 홍보 예산을 줄여야 임원이 혜택을 받는 내부 시스템으로 기존 편성된 예산조차 사용을 꺼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최순실 국정농단 사태에 70여억원의 뇌물을 제공해 총수까지 구속된 것과는 사뭇 다른 양상이다.

4일 롯데백화점 관계자와 관련업계 등에 따르면 롯데백화점 홍보라인은 ‘기존 홍보예산을 얼마나 사용하지 않았느냐’가 관련 임원의 인사고과에 중요한 요소가 된다.

롯데의 홍보예산 감축은 ‘향후 편성 예산의 감축’이 아니라 ‘이미 편성된 예산을 얼마나 사용하지 않았냐’로 각 홍보팀 직원들은 임원의 인사 고과를 위해 적은 홍보예산마저 줄여야 하는 판국이다.

이는 여타 유통 그룹과는 전혀 다른 형태다.

최근 롯데 홍보맨들은 이러한 내부 인사고과 방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는 목소리가 업계에 퍼지고 있다.

가득이나 매년 줄어든 광고비로 언론사와 직접 대면하는 홍보맨들은 임원진의 인사고과를 위해 이미 책정된 광고 집행비용까지 줄여야 한다며 고충을 토로하고 있다는 것.

실제 롯데를 출입했던 한 언론사 담당자는 “매년 홍보 예산이 줄었다며 앓은 소리를 하는 담당자들이 많았지만 임원진의 인사고과를 위해 편성된 예산까지 줄이는줄은 몰랐다”며 “롯데그룹 자체가 짠물 경영을 한다는 것이 업계 전반에 알려진 공공연한 사실이지만 유통 대기업이 이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최순실 국정농단 당시 70억원의 뇌물을 상납한 롯데가 편성된 예산까지 깎아가며 직원을 압박하는 방식은 이해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롯데백화점 홍보팀 운영방식에 대해 동종업계 관계자들도 혀를 내두른다.

익명을 요구한 한 업계 관계자는 “롯데백화점 홍보팀 고위임원 인사고과에 홍보예산 감축이 포함된다는 소문은 동종업계에도 돌았다”며 “광고예산 집행과 인사고과는 업체의 자율적인 문제지만 상식적으로 임원진을 위해 이미 책정된 예산까지 줄여야 하는 상황은 같은 홍보담당자 입장에서도 씁쓸하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롯데백화점 홍보팀은 “홍보예산이 임원진의 인사고과에 적용된다는 것은 처음 듣는 소리로 전혀 사실과 다르다”며 “고과는 실적을 내고 자기역량을 넓히는데 주안점을 두는 것이지 비용 아끼는 것과는 전혀 상관이 없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롯데백화점은 임원진 인사고과를 위해 홍보실이 예산을 줄이거나 할 수 있는 구조가 아니"라며 “다만 인사고과 사항은 회사 내부 문제 등으로 세부적 내용은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덧붙였다.

예산을 총괄하는 또 다른 롯데관계자는 "매년 편성된 홍보예산의 증감은 있지만 임원진의 인사고과를 위한 인위적 홍보 예산 감축은 없다"고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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