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 '일본뇌염' 경보… 부산 모기 2마리 중 1마리

▲일본뇌염을일으키는매개체인'작은빨간집모기'암컷(사진=보건복지부)
▲일본뇌염을일으키는매개체인'작은빨간집모기'암컷(사진=보건복지부)

[QOMPASS뉴스=백승준 기자] 여름 휴가철을 맞아 부산 해운대 피서객들을 바짝 긴장시키는 발표가 나왔다. 부산에서 채집한 모기 가운데 50% 이상이 일본뇌염 매개 모기로 조사됐기 때문이다.

이에따라 질병관리본부(본부장 양병국)는 8월6일 전국에 일본뇌염 경보를 발령했다. 특히 야외활동에 나선 피서객들에게 주의를 당부했다.

이번에 채집된 모기는 부산지역에서 7월28일 채집된 모기로, 총 채집모기 가운데 '작은빨간집모기'가 전체 모기의 80.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질병관리본부는 6일 "채집된 작은빨간집모기를 대상으로 현재 바이러스 검사가 진행 중"이라며 "모든 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게 물렸을 경우 일부 뇌염으로 진행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질병관리본부는 부산지역 이외에 29개 조사지역을 분석한 결과 "일본뇌염 매개모기의 밀도가 아직 50% 미만"이라며 "시도보건환경연구원, 보건소 및 권역별 기후변화 매개체 감시 거점센터 등 30개 조사지역에서 공동으로 ‘일본뇌염 유행예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질병관리본부는 또 하절기 일본뇌염 감염을 예방하기 위해, 모기 활동이 활발한 8~10월 하순까지 가정 내에서는 방충망이나 모기장을 사용하고, 야간에는 모기가 많은 지역의 야외활동을 가능한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밖에도 불가피한 야외활동 시에는 긴소매와 긴바지 옷을 입고, 모기 기피제를 사용하는 등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주의할 것을 강조했다.

아울러, 일본뇌염 예방접종 대상이 되는 생후 12개월~만 12세 어린이는 표준일정에 맞춰 예방접종을 완료할 것을 권고했다.

국가예방접종 무료시행에 따라, 만 12세 이하 어린이는 보건소와 전국 7천여 지정의료기관에서 주소지에 관계없이 무료접종이 가능하다.

19세 이상 일반 성인은 일본뇌염 예방접종 권장 대상이 아니다. 하지만 논이나 돼지축사 인근 등 일본뇌염 매개모기 출현이 많은 지역 거주자와 일본뇌염 유행국가로 여행계획이 있는 사람 가운데 과거 일본뇌염 예방접종 경험이 없는 성인에 대해서는 예방접종이 권장된다.

▲일본뇌염주의보와경보발령일및환자발생현황(자료=보건복지부)
▲일본뇌염주의보와경보발령일및환자발생현황(자료=보건복지부)
일본뇌염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는 일본뇌염 매개모기인 작은빨간집모기에 물렸을 경우 혈액내로 전파되는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의해 급성으로 신경계 증상을 일으키는 감염병이다. 뇌염이 발생하면 사망률이 높고, 회복되더라도 신경계 합병증 발생 비율이 높다.

일본뇌염의 임상적 특성은

바이러스를 가진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린 사람의 95%는 무증상이며 일부에서는 열을 동반하기도 한다.

극히 드물게 뇌염으로 진행하게 되는데 초기에는 고열, 두통, 구토, 복통, 지각이상이 나타나고 급성기에는 의식장애, 경련, 혼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회복기에는 언어장애, 판단능력저하, 사지운동저하 등 후유증이 발생할 수 있다.

일본뇌염 매개모기에 물리면 일본뇌염이 발생하나

모든 일본뇌염 매개모기가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일본뇌염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바이러스에 감염된 경우 대부분 무증상으로 진행되지만 극히 일부에서 일본뇌염이 발생한다.

일본뇌염 환자와 접촉하면 일본뇌염에 걸릴 수 있나

일본뇌염은 사람 간에는 전파되지 않는다. 일본뇌염 바이러스에 감염된 돼지를 일본뇌염 모기가 흡혈한 후 사람을 물었을 경우에만 전파된다. 그러므로 일본뇌염 경보가 발생하면 모기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새벽과 해가 진 무렵 저녁에는 야외 활동을 자제하는 것이 좋다.

일본뇌염 매개모기 유충은 어디에 살고 있나

일본뇌염 매개모기는 주로 논과 연못, 관개수로, 미나리꽝, 빗물고인 웅덩이 등 비교적 깨끗한 물에서 서식한다.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언제 받나?

매년 여름철에 받아야 하는 계절 접종으로 잘못 알고 있는 경우가 있는 데, 일본뇌염 예방접종은 권장 접종시기에 맞춰 연중 어느 때나 접종받도록 권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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