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 방제 중요 시설 내부 환경 관리 신경 써야

[농업경제신문=박진식 기자] 농촌진흥청은 지난겨울 큰 추위 없이 기온이 오름에 따라 봄철 시설채소 작물에서 겨울을 나는 병해충을 소개하고, 관리를 위한 예찰과 방제 방법을 제시했다.

지난겨울은 전년도에 비해 평균 기온은 0.4℃, 최저 기온은 1.0℃ 올랐으며, 영하 10℃를 밑돈 날은 전년보다 하루 적었다. 예년의 19일에 비해 크게 줄어 병해충이 겨울나기에 좋은 조건이었다.

봄에는 기온이 오르면서 병해충의 활동과 번식이 왕성해지는 시기로 일교차가 커져 시설 작물에 피해가 예상돼 주의가 필요하다.

시설 온실 내부의 기온이 높아지면서 발생하는 해충은 진딧물, 응애, 총채벌레, 가루이류 등이 있고, 병해는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흰가루병 등이 있다.

총채벌레, 차먼지응애, 가루이류는 크기가 작아 눈으로 쉽게 관찰하기 어렵다. 점착트랩, 확대경 등을 이용해 잎의 뒷면이나 개화 중인 꽃 속을 틈틈이 확인해 발생 여부를 확인해 약제를 뿌려야 한다.

주로 오이, 고추, 파프리카, 토마토, 가지 등에 피해를 주는 담배가루이는 마토반점위조바이러스, 황화잎말림바이러스 등 심각한 바이러스병을 매개하므로 발생 초기에 방제를 철저히 해야 한다.

이른 봄 온실 내 일교차가 크면 시설 내부 습도가 높아 야간에 노균병, 잿빛곰팡이병, 균핵병 등 저온성 곰팡이병이 생기기 쉽다.

곰팡이병은 온실 내부를 저온다습하지 않도록 환기와 난방을 조절하면 예방할 수 있으며, 곰팡이의 식물체 침입과 번식을 최소화해야 한다.

또한, 병원균이 시설하우스 안으로 들어오지 않도록 청결하게 관리하고 재배지를 주기적으로 살펴 병 발생 초기에 병든 부위를 즉시 없애 병원균의 밀도를 낮춘다.

병해충 약제 방제 시에는 반드시 해당 작물에 등록된 약제를 사용한다. 발생 초기에 유효 성분과 계통이 다른 약제를 7일∼10일 간격으로 번갈아 뿌리면 효과적이다.

농촌진흥청 이강진 시설원예연구소장은 “이맘때는 기온이 오르면서 시설채소 작물에 병해충도 늘게 된다. 온실 내 환기를 자주 해 습도를 70% 수준으로 유지하고, 예찰을 통해 초기 방제로 병해충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했다.

박진식 기자 pjswin22@thekp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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