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복분자와 발효옻 식초로 동물실험 입증

[QOMPASS뉴스=이시헌 기자] 몸무게를 줄이고 싶은 사람들이 알아두면 좋은 상식이 하나 더 늘게 됐다. 복분자식초와 발효옻식초의 다이어트 효과가 입증됐기 때문이다.

한 때 홍초나 흑초마시기가 다이어트 열풍의 중심에 선 적은 있지만, 과학적 증명을 통해 그 효과를 밝히긴 이번이 처음이다.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19일 동물실험을 통해 복분자식초와 발효옻식초가 비만과 동맥경화에 효과가 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복분자에는비만과동맥경화를억제하는성분이많이들어있는것으로확인됐다.(사진=농촌진흥청)
▲복분자에는비만과동맥경화를억제하는성분이많이들어있는것으로확인됐다.(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은 이번에 개발한 발효식초를 비만 쥐에 먹였더니 먹이지 않은 비만 쥐에 비해 몸무게가 6%~7% 준 것으로 나타났다.

혈액분석 결과에서도 식초를 먹인 쥐에서 총 콜레스테롤은 12%~31% 줄었는데, HDL 콜레스테롤은 20%~49% 늘었고, LDL 콜레스테롤은 53%~57% 줄었다.

기본적으로 콜레스테롤은 세포막 구성성분이고, 스테로이드 호르몬의 원료로 꼭 필요한 지방 중 하나다. 특히 HDL은 잉여 콜레스테롤을 간으로 이송해 혈관을 깨끗하게 만드는 기능을 한다.

하지만 LDL은 혈관벽에 달라붙어 혈액의 흐름을 막고 동맥경화를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체내에 적을수록 좋다.

이번 실험에서 주목할 만한 성과는 옻에서도 발견됐다. 옻의 알레르기 유발 물질인 우루시올을 없애 만든 식초가 그것이다.

옻은 혈액순환 촉진, 위장과 심장 질환 치료, 항산화, 항돌연변이, 항염증 등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왔다.

지난 2014년 개발에 성공한 복분자식초도 갈산(gallic acid), 탄닌(tannin), 카테킨(catechin), 쿼세틴(quercetin) 등 복분자의 유용한 성분을 보존해 비만과 동맥경화를 예방하는 데 탁월한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 발효식초 섭취에 따른 골다공증 예방효과 분석과 함께 주요 대사물질도 분석한다는 방침이다.

농촌진흥청 발효식품과 백성열 연구사는 “이번 연구결과로 발효식초의 소비가 촉진되고 식초제조 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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