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서울마을기자단'…초등생부터 60대까지 다양한 시민 참여

[나는서울시민이다=김영옥 마을기자] 한국의 '사마천'을 꿈꾸는 이들이 서울혁신파크에 모였다. 1인가구는 물론 인생이모작, 청년실업 등 서울의 문제를 해결해 나가는 다양한 서울 사람들의 이야기를 기록하기 위해서다.

아라비안나이트로 불리는 '천일야화(千一夜話)'를 기록한 세헤라자드처럼 사연도 가지가지인 마을기자들. 그들이 꿈꾸는 1000가지 서울이야기가 기대되는 이유다.

1000만 서울시민들을 상대로 공개모집된 27명의 마을기자들은 초등학교 6학년 학생부터 68세 노인까지 다양한 삶 그 자체다.

이들 마을기자는 자신이 살고있는 마을을 중심으로 10년 후, 20년 후, 30년 후 서울을 만들어 갈 사람들과 그들이 펼치고 있는 활동들을 찾아내 그 면면을 소개하는 역할을 맡는다.

▲서울사람들의이야기를기록할27명의마을기자단명함(사진=김영옥마을기자)
▲서울사람들의이야기를기록할27명의마을기자단명함(사진=김영옥마을기자)

이번에 선정된 서울시 '2015 마을기자단'은 지난 8월18일부터 21일까지 서울 은평구 불광동 서울혁신파크 안에 자리한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3층 마을마루에서 12시간 동안 집중 소양교육을 받았다.

첫날은 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 김종호 사무국장의 '마을공동체와 마을살이'에 대한 전반적인 강의가 진행됐다.

이어서 'QOMPASS뉴스' 황석연 편집장이 진행하는 '기사 작성법' 강의가 이어졌다.

둘째날과 셋째날엔 마을기사를 발굴하고, 기록하고, 그것들을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시키는 실전 팁들이 공개됐다.

일주일 동안 진행된 기자로서의 소양교육을 마친 '2015 마을기자단'은 올해 말까지 1000개의 서울 '마을이야기'를 만들기 위해 취재 활동에 들어갔다.

▲글쓰기교육에열중하고있는2015서울마을기자단(사진=김영옥마을기자)
▲글쓰기교육에열중하고있는2015서울마을기자단(사진=김영옥마을기자)
▲마을공동체와마을살이에대해강의하고있는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김종호사무국장(사진=김영옥마을기자)
▲마을공동체와마을살이에대해강의하고있는서울시마을공동체종합지원센터김종호사무국장(사진=김영옥마을기자)
▲마을기사쓰기에대해강의하고있는QOMPASS뉴스황석연편집장(사진=김영옥마을기자)
▲마을기사쓰기에대해강의하고있는QOMPASS뉴스황석연편집장(사진=김영옥마을기자)

'2015 마을기자단'은 초등학교 6학년부터 60대까지 연령층의 폭도 넓다. 마을방송DJ, 마을 SNS강사, 마을 큐레이터, 전직 중앙일간지 기자와 잡지사 기자, 마을반장, 마을 상담가 등 마을에서의 경력들도 다양하다.

자신이 살고 있는 자치구에서 이미 마을기자단을 운영하는 마을기자, 인생 2막을 준비한다는 고령의 마을기자, 마을공동체 일원으로 마을사업과 마을살이에 적극적으로 참여한 마을기자 등 이번에 선정된 마을기자들은 마을에 대한 애정이 유달리 남달랐다.

이들은 올해말까지 서울을 변화시킨 생생하고 따뜻한 마을이야기는 물론 사람과 따뜻한 이웃 등 곳곳에서 마을공동체 이야기를 발굴해 시민들에게 알리는 역할을 맡게 된다.

마을기자 가운데 최연소자 기록을 세운 서울 공항초등학교 6학년 최은석군은 평소 자신의 어머니와 함께 마을 활동을 하면서 책 읽기를 좋아해 참여한 경우다. 글쓰는 것에 재미를 느껴 기자 활동을 자원했다.

‘사람들은 99%가 있어도 1%가 부족해 불행한 사람이 있고, 99%가 없어도 1%만 있어 행복한 사람이 있다’는 황석연 편집장의 말을 기억하겠다는 최은석 마을기자는 "1%만 있어도 행복한 사람이 되기 위해 열심히 노력해 따뜻한 마을소식을 전해 주고 싶다"는 포부를 밝혀 다른 마을기자들의 박수갈채를 받았다.

“재밌는 이야기, 가슴 따뜻한 이야기, 깜찍 발랄한 마을 이야기들을 쓰고 싶다”는 마을기자들은 각자 자신이 살고 있는 마을에 무지개빛 스토리를 입히기 위해 마을 구석구석에서 ‘기자로서의 촉’을 세운다는 각오다.

▲2015서울마을기자단이염두에둬야할키워드(사진=김영옥마을기자)
▲2015서울마을기자단이염두에둬야할키워드(사진=김영옥마을기자)

마을기자단은 1000개 마을 이야기를 발굴해 내는 것 뿐만 아니라 9월10일부터 12일까지 서울혁신파크와 서울시청 광장, 각각의 서울 마을현장에서 진행되는 '2015서울마을박람회'와 '제8회 마을만들기전국대회'에 참가해 마을박람회를 꼼꼼하게 탐색하고 기록하는 작업도 하게 된다.

서울시 25개 자치구에서 이미 다양한 마을 활동을 펼치고 있는 '2015 마을기자단' 기자들.

서울은 이제 그들이 만들어내는 따뜻하고 감동적인, 모두가 주인공이 되는 마을이야기로 풍성해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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