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광 해충 포획기 ‘스마트트랩’ 친환경, 이동성 등 장점

[QOMPASS뉴스=이시헌 기자] 우리 농산물이 더욱 친환경적으로 바뀌어가고 있다. 바로 태양광 해충 포획기 ‘스마트트랩’ 덕분이다.

그동안 해충 방제에 농약이 가장 효과적이었지만 인체에 유해하다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었다.

하지만, 태양열 에너지와 해충이 청색빛을 좋아한다는 특성을 결합시켜 해충을 방제하는 새로운 방법이 탄생했다.

▲스마트트랩의이용분아(사진=농촌진흥청)
▲스마트트랩의이용분아(사진=농촌진흥청)

농촌진흥청(청장 이양호)은 해충으로 골치를 앓는 두류·과수 농가를 대상으로 태양광 해충 포획기 ‘스마트트랩’을 개발했다고 25일 밝혔다.

‘스마트트랩’은 한낮의 태양열로 전원을 확보해 뒀다가 밤에 해충이 좋아하는 청색빛을 발산해 해충을 유인해서 흡충팬으로 빨아들이는 방식이다.

이후, 자동개폐 장치를 사용해 포획한 해충이 빠져나가 농작물에 2차 피해를 입히는 걸 막아준다.

전기를 사용하지 않고 태양광 집광판이 설치된 충전식 건전지를 사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전기시설이 필요 없다.

‘스마트트랩’ 사용 방법과 자세한 내용은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055-350-1272)로 문의하면 된다.

해충 포획 효과가 어느 정도인지 경남 밀양시 무안면 복숭아 재배 농가에서 측정해봤다.

무처리 했을 때보다 노린재류는 41.6%, 나방류는 63.7%가량 발생을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피해를 입은 열매 비율도 절반 가까이 줄었다.

현재 국내 공급 물량은 5천대 정도로 울진 친환경단지 등 전국 벼, 콩, 과수 재배지에서 이용되고 있다. 국내뿐만 아니라 요르단, 홍콩, 중국 등에 수출하며 해외로 시장을 넓혀 가고 있다.

농촌진흥청 생산기술개발과 배순도 박사는 “친환경 재배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농산물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정밀성, 효율성, 안정성을 높인 제품 개발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포인트데일리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